240322_다시 찾은 전주

전주는 여행을 딱 한 번 가 봤다.
그것도 한음이 낳기 전인 2012년 4월경? ㅋㅋㅋ

한옥 거리를 거닐었던 어느 봄날.

그러고 나서 아이가 셋이 되어 다시 전주를 방문하다니...
감개무량 ㅋㅋㅋㅋ

하필 가는 날 날씨도 쌀쌀한데 비도 추적추적 내려서 조금 애매했었다.
하지만 그냥 숙소로 가기는 너무 아까워서 '경기전' 둘레를 돌아보기로 했다.
엄청 큰 사당 건물 같은 곳인데.... 예전에 둘러 볼 때에도 재밌었던 기억이...

 

그러나... 우리가 도착했을 땐 이미 늦은 시간이었고
다들 배가 고프다고 했기에....
진짜 말 그대로 경기전 둘레만 돌아보기로 했다.

어딘가에서 떨어진 큰 나뭇가지를 주은 한설이 ㅋㅋㅋㅋ

예전에 여기서 둘이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대충 둘러보고... 결국 이번 여행에서 경기전은 패스~
맛집으로 소문이 난 '다원밥상'에 가 보기로 했다.

이 곳은 또다른 맛집으로 소문난 '자매갈비전골'과 지근거리였다.

와.....
배가 고파서 사진 찍는 걸 잊었는데......
여기 음식 정말 맛있고, 특히 그 중에서도 오징어 볶음!!!!!
하나도 질기지 않은 오징어 볶음이 살살 녹는 맛이었다~

다음에 또 오게 될 곳 ^^
다만, 처음에 1인 1메뉴인 걸 제대로 못 봐서 진상 손님이 될 뻔 ㅋㅋㅋㅋ
(추가로 더 시켜서 다행이다 ㅎ)

'자매갈비전골'은 포장도 잘 된다길래 포장 주문을 하러 갔다.
매장 내 식사가 아니면 포장은 금방 나오는 편.

사이 좋은 한성/한설 남매 ㅋㅋㅋㅋ

조리법이 봉투에 적혀 있다. ㅋ
먹어 본 소감은....... 맛있긴 한데, 막 계속 생각날 맛은 아닌?
조리를 잘못 한 건가 -_-;;;;;


고산자연휴양림에서 하루를 묵고 나서
다음날 우린 전주 국립 박물관으로 향했다.

 

국립박물관은 대체로 유물이 발굴된 곳에 많이 건축되나 보다.
이 곳에도 주변에 여러 유물터가 보였다.

전주답게... 박물관도 한옥 스타일로~~~~~~

몰랐는데 전주 자체가 출판과 깊은 관련이 있나 보다.
그래서 붓글씨나 출판물 등의 사료가 엄청 많았다.

갑자기 스크린 앞에서 춤을 추는 한설 발레리나~~~~~~

음..... 그렇군.
한지가 더 오래 가는군.... ^^

박물관의 경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음료수 등을 구매하여 잠시 쉬어 갔다.

전주국립박물관 앞에 '전주역사박물관'도 있는데
여기도 온 김에 가볍게 보기에 좋다.
게다가 여기도 국립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입장료 무료!

전봉준의 비장한 표정과 아래의 글귀가 잘 어울린다.



요즘 반항기인 한음이와 잘 어울린다. ㅋ

우리는 이후 '국립무형유산원'이란 곳에 갔는데
이름 그대로... 무형문화재에 대한 기록과 안내 등이 어우러진 곳이었다.

이 곳 꼭 가 보시길!!!
여러 가지 동영상과 자료 등이 있는데, 내용들이 감동이다!!!

와......
우리가 쉽게 생각하던 목판화가 저리도 어려운 거였구나.......

금속 세공도 장난이 아니었다.
말 그대로 장인의 솜씨...... ㅠㅠㅠ

여러가지 무형문화재들이 보존되어야 함을 잘 알 수 있었던 곳이었다.
우리나라는 요즘 너무 빠른 현대화로 장인이라는 존재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데
여기 와서 좀 다른 생각을 갖게 되었다.

옆에 어린이를 위한 특별 전시도 하고 있었는데 여기도 즐길 것들이 많다.

국립무형유산원 건너편에 오목교를 통해 '전주향교'에 갈 수 있다.
차는 주차한 그대로 두고 향교로 향했다.

출판의 도시답게 완판본문화관 같은 곳도 있다.

이런 귀한 책들이 모여 있다.... ㄷㄷㄷㄷ

이후 향교 이곳 저곳을 한적하게.... 둘러보고 싶었으나
아직은 한적한 여행의 참맛을 모르는 우리 아이들 ㅠㅠ

이번 전주 여행은 좀 짧긴 해서.......
다음에 여름 휴가 때 못 가 본 전동 성당을 비롯해서 몇 군데 더 들리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