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월에 타이베이 여행을 통해 대만을 맛보았는데.....
(https://tubebell.tistory.com/460)
그 때의 기억이 좋아서였는지... 애들이 모두 대만에 또 가고 싶다고 졸라댔다.
(정작 나는 힘든 기억도 많이 떠오르는데 말이지... -_-)
그래서 10월에 또 여행할 짬을 내어 대만에 다시 방문! ㅋㅋㅋㅋㅋㅋ
한 번 갔던 곳을 또 가기 싫어하는 우리 가족 특성상...
이번엔 대만의 중부인 타이중으로 가 보기로 결정했다.
타이중은 타이베이와 고속철도로도 1시간 넘게 걸리는 위치에 있는 곳인데다
타오위안 공항에서 타이중까지 가려면 지하철과 고속철도를 번갈아 타야 하는....
새벽부터 그 고생을 하고 싶지 않아, 일찌감치 타오위안에서 타오중으로 가는 개인 셔틀 서비스를 예약했다.
비용은 좀 나가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매우 잘 했다고 생각!!
출국일 새벽, 우리는 서둘러 인천 공항으로 가서 입국 수속을 마쳤다.
혼잡한 공항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적어서 깜놀...
이후부터는 긴 기다림의 시간~


이 상어 조형물 앞에서는 매번 사진을 찍는 듯....
(과연 언제까지 남아 있을까? ㅋㅋ)
이번에는 셔틀을 타지 않고 17번 탑승구까지 걸어가서 출국하게 되었는데
이쪽 지역에 스테인드 글라스 조형물이 멋지게 장식되어 있었다!
이거 보느라 한동안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날씨가 맑아서 이 멋진 광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원래 이번 여행 자체가 태풍 땜에 못 갈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날씨가 극적으로 좋아질 줄은!!! (심지어 대만도 태풍 소멸!!! ㅠㅠ)



드디어 긴 기다림 끝에 비행기에 탑승!
그래도 태풍의 여파가 남아 있어서 비행기가 많이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랜딩 이후에서야 잠에서 깰 정도로 꿀잠을 잤다는 ㅎㅎㅎㅎ

중간에 가는 길에 찍은 이 날의 베스트컷!
아시아나를 타고 갔는데, 헤드폰에 기내식도 있어서 좋긴 좋더라 ^^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했는데, 비는 거의 내리지 않았고 바람도 잔잔했다.
KK Day를 통해 예약한 셔틀 기사님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팻말에 커다랗게 Mr.LEE@@ 하고 적혀 있는 걸 바로 발견 ㅋㅋㅋㅋㅋ
태풍의 흔적이 남은 타이베이를 뒤로 하고...
남쪽으로 달리는 셔틀에서도 꾸벅 꾸벅 졸았다.

타이중에서의 우리 숙소는 1969 블루 스카이 호텔이었는데...
여기 저기 개성 있는 모습이 멋진 호텔이었고, 직원들도 너무나 친절해서 다음에 또 갔으면 하는 곳!!

방에 들어가자마자 침대에 드러눕는 아이들 ㅎㅎ
우리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첫 날부터 여행이라고!!!
칭얼대는 가족들을 겨우 이끌고 바깥으로 나왔다.



1층 로비.
많은 여행객들의 가방들로 꾸며진 관광지 호텔스러운 모습이었다.

엘리베이터도 엄청 고풍스럽지 않은가? ^^
건물 외관과 달리 내부는 화려한 것이 대만의 특징!
살짝 지친 몸을 이끌고 타이중 길거리로 나섰다.
나가자마자 발견한 노후한 건물들에서 대만의 향기가 난다.

첫번째 여행지는 궁원안과라고... 예전에는 안과로 썼던 건물을 아이스크림 및 디저트 가게로 쓰는 곳이라는데
여행객들이 정말 많이 찾는 곳이라 해서 한 번 들러 보기로 했다.

궁원안과 바로 앞의 개천.
이 근처에서도 아이스크림을 많이들 먹는다 한다. (유튜브에서 봤음 ㅋㅋ)


소문처럼 건물도 아주 고풍스럽고... 실내도 으리으리하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초콜렛도 보기에는 맛있어 보이긴 했지만......
실제로 맛은 쏘쏘라고... (유튜브에서 보기도 했고) 무엇보다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는!!!
담에 사람들 적을 때 한 번 와 보던지 해야겠다....
근처에 타이중 기차역이 있다 해서 그 쪽으로 이동.
기차역 자체는 새로운 시설로 바뀌었으나, 오래된 기차역 플랫폼은 문화 공간으로 꾸며놨다고 해서
호기심에 다 같이 방문해 보았다.

생각보다 으리으리한 규모의 타이중 기차역!!!

이게 과거 타이중 기차역의 모습이다.
이 곳에서 여러 가지 문화 활동(벼룩시장, 예술품 전시 등)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 큰 조형물들은 모두 타이중 역에 있는 것들이다.




옛날 기차역 철길을 이렇게 추억의 문화 공간으로 바꿔 놓았다.



대만에 카카오의 인기가 좀 있나 보다.
여기 저기를 가 봐도 카카오 캐릭터들이 있다. -_-ㅋㅋㅋ




확실히 대만은 일본을 좋아하는듯.
애니 캐릭터들도 그렇고 이런 갑옷도 전시하는 걸 보면......
(그나저나 넌 이게 뭔 줄 알고 경례를... ㅠㅠ)


이제는 움직이지 못하는 기차이지만 예술가들의 판매처로 거듭나 있었다.

한참 역사를 둘러 보고 나서 춘수당이라는 버블티 원조(?) 매장으로 가 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맛집이라는 곳도 거쳐 가 보기로 했다.


중간에 들린 곳은 타이중육원이란 곳인데...
찰떡완자수프? 암튼 좀 특이한 식감의 음식을 파는 곳인데
간식처럼 먹기에 괜찮은 맛이었다.
다음에 들리면 다른 메뉴도 먹어보리라....



장사가 잘 되는지...
우리가 구매 후 서서 먹는 그 잠시동안에도 끊임 없이 사람들이 오더라.
그런데 매장에서 먹는 사람 대비 포장이 더 많았다...
한 60~70% 정도 포장?
(나중에 찾아 보니 대만 사람들은 음식을 사 가서 집에서 먹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골목 사이에 이런 작은 개천이 흐르는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


간식을 먹고 나서 이리 저리 거닐다 보면...
춘수당 본점에 도착!


버블티 원조라는데..... 과연? 두근두근 했다. ㅋㅋㅋ

우리가 운이 좋았는지...
정말 잠깐의 기다림 후에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만두 같은 거랑 닭고기 튀김과 더불어 몇 가지 요리와 함께 버블티를 시켰다.
원조가 덜 단 맛이라고 해서 그걸로 시켰는데... 버블이 생각보다 작았고 맛도 깊었다.
나름 만족~~~~ ^^ (단 걸 싫어하는 소랭이는 맛이 좀 없다고... ㅎㅎㅎ)


쿵푸면이라 부르는 면 요리가 정말 맛있었다.
아이들은 닭고기 튀김도 좋아하더라.
춘수당의 음식은 전반적으로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에 더 가까웠다.

저 만두도 맛있었고....다 맛있었는데, 다만 여럿이 간다면 음식을 좀 넉넉하게 주문해야겠다는...
맛난 음식들은 금방 사라진다. ㅋㅋㅋㅋ
숙소로 돌아와 들어가기 전...
1층에 있는 홍루이젠 본점(호텔 아래가 홍루이젠이라니!!!!)에서 샌드위치 몇 개를 사 갔다.
맛은... 한국에서 맛 본 그 맛과 유사하면서도 좀 더 크리미한 맛?
차이가 있다면, 정말 다양한 샌드위치가 있었다는 점~
그리고 직원들이 영어를 거의 못 해서....
내가 유창한 영어를 하는 게 아닌데도 거의 못 알아 들었다는....
(그냥... 뭐가 들었나요, 정도를 물어본 건데 ㅠㅠ)


오면서 봤던 숙소 근처의 건물.
예전에 관공서로 썼다고 봤던 거 같네...
담날 아침, 근처 식당에서 조식을 포장해 오기 위해 나 혼자 일찌감치 길을 나섰다.
(대만 현지인의 느낌을 가져보기 위해? ㅋㅋㅋ)
어느 식당이었는지 기억도 안 나네....
맛, 가격 다 괜찮아서 두 번이나 갔는데도 ^^;

가격이 800원, 1천원이다!!!
또우장(두유)이랑 먹으면 든든~~~

맨 위에 있는 달걀 부침? 딴삥이라고 밀가루 달걀 부침 같은 건데
식구들이 이걸 제일 좋아했다.
다음에도 이건 꼭 사와야 할 듯 ㅎㅎㅎㅎ


아침 먹다 바라본 바깥 풍경.
토요일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거의 안 보이네.
다들 느긋한 걸까? ^^;;


오늘 우리의 일정은 과학관 탐방!
어차피 설명은 못 알아듣겠지만, 그 동안 한국에서의 과학관 경험을 기반으로
타국의 과학관을 오감으로(?) 체험해 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보았던 지역 사찰.
대만의 사찰들은 뭐랄까... 화려하면서도 친숙한 느낌이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타이중의 국립자연과학박물관이라는 곳.
공룡들부터 여러가지가 전시되어 있다고 해서 방문해 봤다.

1층부터 다양한 공룡들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한음 한성이야 지겹도록 봤지만... 한설이는 많이 못 본 공룡들이라 소감이 좀 남달랐으려나......

안킬로사우루스 모형이 꽤나 역동적이다.

알도둑 누명이 점점 벗겨지고 있는 오비랍토르 ㅋㅋㅋ

숭악한 놈들, 벨로시랩터. -_-

저 돌판에 뭘 저리 적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엄청 빽빽한 글씨에 압도되어 찰칵!

아니, 언제 지구 인구가 81억까지 갔어????
그렇게나 많단 말이야...... ㅠㅠ

이 날 날씨가 꽤 더웠는데... (10월인데도...)
그래서 한성이가 관람하는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로 인해 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우리는 격동의 순간들을 보내다가 극적으로 화해했다 ㅋㅋㅋㅋㅋ

더위를 싫어하는... 아직 아기인 한성이 ^^;


힘겹게 과학관을 나서면... 길 건너에 국립자연과학박물관 식물원이 있다.
여기도 들릴까 말까 고민이 많았는데, 여기까지 와서 안 들리기엔 너무 아까워서 들렸다 가기로 했다.
가서 시원한 거 사주는 조건으로다가.....? ^^;

여기도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꾸며놓기도 잘 꾸며 놓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1층에 그림 그리고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여기서들 많이 시간을 보내는 듯 했다.

우리 아이들이 이걸 놓칠리가 없지.
한성이 오른쪽의 초밥 물고기가 한성이 작품이다. ㅋㅋㅋ


피라루크를 그린 것일까?
동양풍으로 그렸는데도 엄청 잘 그렸다.
이 날의 마지막 여정은... 서쪽으로 버스를 타고 몇십분 이동하면 갈 수 있는 동해대학교라는 곳에
유명한 교회 건물이 있다 해서 대학도 보고 그 건물도 보려고 다 같이 떠났다.
버스 이동 시간이 꽤 걸린 덕분에 버스에서 숙면을 취했다는 ㅎㅎㅎ

대학 캠퍼스는 생각보다 정겨운 느낌이었다.
젊은이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빼고는 대만 특유의 한적한 느낌.
이정표를 따라 한 15분 정도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늘의 목적지, 빛의 교회라는 별명이 붙은 루스 기념 예배당이 나온다.


안쪽으로 들어갈 수 없어서 유리창에 대고 내부를 찍어 보았다.
생각보다는 작아 보이는 교회의 내부 모습.

교회에 대해 적혀 있는 머릿돌 같은데..... 알아볼 수가 없다 ㅠㅠ

가까이에서 보면 건물 외관이 마치 악어의 껍질 같은 단단한 느낌이다.
뭔가 교회보단... 성채에 가까운 느낌?

아마도.... 대만 아이들 같은데
교회 앞에서 뛰어놀고 있는 모습이 그야말로 천국과도 같았다. ^^


더운 나라라 그런지 울창한 나무의 크기가 한국과는 다르다!!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본 거 같은데...
이 동해대학교 축산학과가 생각보다 괜찮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에서 나온 우유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맛나다는 글을 봤는데....
처음엔 못 찾았다가 우연히 화장실을 찾는 길에 카페를 발견!
아이스크림에 돈을 좀 투자했다. 대학교에 기부하는 느낌으로다? ㅋㅋㅋㅋ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처럼 깊은 우유맛이 좋았다~
꼭 맛보아야 할 맛! ^^


가족 사진 한 번 찍기 힘들다 ㅋㅋㅋ
가족 중 꼭 누군가는 엉뚱한 표정을 짓고 있네 ^^;
한성이가 소랭이랑 화장실에 다녀 오는 동안 교회 앞에서 구경이나 더 해 보려 했는데
오잉? 풀밭에 저게 뭐지???


말이다!!!
아니 대학교에 말도 있었구나~~~
대학생(또는 대학원생)들이 정성껏 키웠는지 말이 매우 순하고 건강해 보였다.

앞에서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심지어 만져 봐도 된다고 했다.
겁이 난 아이들은 처음에는 만지지 못했다.

그러다 나중에는 한 번씩 다 만져 봤더랬다.
대만까지 와서 말을 코 앞에서 구경하고 만져볼 수 있을 줄은 몰랐네~
다음날 우리 가족은 타이중을 뒤로 하고 타이베이로 향할 예정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