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한다.
대만에서 꼭 예스진지, 예스지, 예진지 등으로 불리는 북동부 투어를 안 해도 된다 하는 사람들은
그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ㅋㅋㅋ
저 약자는 예류지질공원, 스펀, 진과스, 지우펀 네 곳을 하루에 둘러보는 여행코스를 말하는데
내가 생각한 북동부 투어의 가장 큰 단점은.....
- 날씨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음 (이게 가장 크다)
- 생각보다 볼 게 많지 않음
- 그에 비해 사람은 많고... 돈도 이것저것 하다 보면 꽤 나감
이러한 특징들이 있다.
그런데도 한 번 가 보자, 한다면.....
이곳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예류지질공원'부터 가 보자.
우리는 개인 차량 투어로 신청을 해서 약 20만원 가량 나왔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조건 개인 차량 투어를 추천한다!!!
가족끼리 왔다면 6인승 이상의 차량을 신청해서 꼭 개인으로 오길 바람!
시간 절약에 동선 관리까지... 최고!
게다가 나는 한국말을 엄청 잘 하시는 기사님과 함께 갔는데 (한국에서 꽤 오래 사셨다고.....)
그 분께 여러가지 얘기를 들어 정말 유익한 시간이기도 했다. ^^
예류지질공원은 암석들이 풍화작용으로 굉장히 멋지게 늘어서 있는 곳인데
걸어서 다 보려면 1~2시간은 걸린다 했다.
그런데 장소 중에는 굳이 가기에는 아이들이 위험한 곳도 있고 사람도 많다고 해서
흔한 장소만 1시간 정도 둘러보고 오는 걸로 결정했다.
우선 여기서 추천할 것은.....
아래의 사진들에 나오는 '비옷'이다. ㅋㅋㅋㅋㅋ
엥? 지질공원 와서 웬 비옷? 할테지만......
이 비옷이 몇천원인데 퀄리티가 아주 좋다!!!!
다음에 가면 더 많이 사 와야 할 게 바로 이 비옷이다.
여기 말고 타이베이 시내에서는 파는 곳을 잘 못 봤는데
까르푸 같은데 가면 있으려나?
이건 여행 때 한국에서 가져간... 흔한 1회용 비옷이라면......
소랭이와 한성이가 입고 있는 저 든든한 판초의 같은 옷이 바로 대만제 비옷!!!
품질 짱! 실용성 짱!!!!! 최고다!!!
선물용으로 많이 많이 사도 좋을 듯 ^^
풍화작용으로 정말 멋진 모습들을 보여 주고 있는 암석들.
요게 아마..... '퀸스 헤드'라 불리는 제일 유명한 바위인데
사람도 많고, 그 각도로는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 없는 타이밍이라
뒤에서 대충 찍었다. ㅎㅎㅎ
사진에 대한 열의가 사라질만큼 비가 계속 추적추적 내려서.....
컨디션도, 마음도 너무 지쳐 버림 ㅋㅋㅋㅋ
다시 말하지만..... 퀸즈 헤드가 중요한 게 아녀!!!!
비옷 두 번 사라! 세 번 사라! ㅋㅋㅋㅋ
이렇게 궂은 날씨에도 사람들이 끊임 없이 온다.
다들 그 비옷을 사서 입고 있다. ㅋㅋㅋㅋㅋ
더울 때 와도 여긴 죽음이라고 한다.
6~8월엔 각오하고 와야 할 곳이라고......
(하긴, 그늘 하나 없으니 ^^;;)
중간에 뭐 때문인지 한설이가 마구 울었는데
다정한 둘째 오빠 한성이가 한설이를 적극적으로 달래주었다. ^^
바위 위에 있는 저 분은.....
그냥 모르는 분이다 ^^;;
예류 공원을 나가는 길에...
이렇게 모형으로 만든 퀸즈 헤드가 있다.
여기서도 사람들이 사진 많이 찍더라.
하긴, 모형인게 뭐가 중요하겠어.
추억이 중요한 거지 ㅋㅋㅋㅋ
이 차량이 우리가 타고 다닌 6인(7인?)승 차량.
대만 브랜드인 럭스젠이란 브랜드의 차량이는데 실용적이고 좋았다.
이후에 우리는 철길 마을이자 연등 날리기로 유명한 '스펀'으로 이동했다.
이곳에는 유명한 게 두 가지인데....
바로 연등 날리기와.... 닭날개볶음밥이었다.
그런데 그거 말고도 먹을 게 꽤 많이 있었다는~
우선 연등 날리기는 상술인 거 뻔히 알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안 날려볼 수는 없어서, 일부러 화려한 연등으로 골랐다.
(연등도 단색으로 된 건 더 싸고 화려한 건 좀 더 비싸다)
친구 이름을 왕창 적고 있는 한설이 ㅋㅋㅋㅋㅋㅋ
50000만원이면 대체 얼마지?
50억? ㅋㅋㅋㅋ
소원을 적으랬더니 일천금을 바라는 아이들 ㅋㅋㅋ
그림을 다 그리고 바깥으로 날리러 이동했다.
여기서 가이드(?)들이 사진 포즈와 날리는 거를 종합적으로 도와주는데
이게 꽤 효율적이어서 돈 낼 가치가 있었다. ㅋㅋㅋㅋ
직접 사진 찍고 날리고 했으면 정신 없었을 듯.
자, 이제 불을 붙이고 날려 본다~~~~~
하늘로 두둥실 올라가는 연등~
다들 신기하게 바라본다 ^^
제발~~~~~~
50000만원~~~~~~ ㅋㅋㅋㅋㅋㅋ
저 날아간 연등들이 숲에 떨어지면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소일거리로 주워다 주는 아르바이트를 하신다고.....
환경도 지키고 장사도 계속되고(?) 일석이조네 ㅋㅋㅋㅋ
닭날개 볶음밥은 가장 안쪽이 맜있다 해서 철길을 따라 한참 걸어갔는데
여기가 가장 전통 스타일에 가까워 보이긴 했다.
맛도 괜찮았음!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두 개 먹을 수도 있었을 듯.
한설이는 입 왜 벌리고 있는겨 ㅋㅋㅋㅋㅋㅋ
여기에서 전병 같은 거에 땅콩이랑 싸 먹는 아이스크림도 있었는데
요것도 맛이 꽤 괜찮다.
회전율이 상당했던 아이스크림~~~~
자, 이제.... 센과 치히로의 배경이라고 오해하는 (그 배경이 아니라는 썰이 좀 있다)
야경이 그렇게도 이쁘다는......
'지우펀'으로 이동했다.
사실 여기는
날씨가 안 좋다면....
날이 덥거나 춥다면...
아직 해가 안 졌다면...
과감히 포기해도 괜찮다.
왜냐 하면....
계속 걸어 올라가도 풍경보다 사람이 많고....
(아래 사진들에 사람이 없는 이유는... 그나마 비가 계속 와서이다)
등불이 켜지지 않으면 안 예쁜 곳이어서다 ㅠㅠ
여기에 은은하게 불빛이 들었어야 예뻤을텐데 ㅠㅠㅠㅠ
어쨌든 날이랑 타이밍만 잘 맞으면 예쁘긴 예쁜 곳.
그런데... 여기가 또 물가가 엄청 비싸다.
커피며 차며 음식이며...... 가격이 후덜덜.....
지우펀은 한 번 왔으니 다신 안 와도 괜찮을 듯... ^^
마음속에만 간직할게, 지우펀~~~~~~~~
우리는 기사님께 타이베이의 '용산사'에서 하차해 달라고 요청드렸다.
첫 날 가 보고 싶었던 곳인데 일정상 못 가 봤기 때문이었다.
이 때쯤 비가 그쳐서 용산사는 좀 더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는데
용산사는 오히려 대만을 이해하는데 좀 도움이 되어 더 좋았다.
대만 도로도 꽤나 깔끔하고 멋지다!
한참을 달린 차는 용산사 입구에 멈췄고
하루 종일 우리를 친절하게 가이드해 주신 기사님과 작별했다.
감사해요, 기사님~
담에도 또 애용하겠습니다. ^^
용산사에 오기 전까지 기사님께 설명을 들었는데
대만의 불교는 오히려 토속신앙에 가깝다고...
그래서 부처님 이외에 유비, 관우, 장비? 이런 조상신들도 믿는 듯.
입구부터 화려한 장식들이 가득 가득하다.
저기의 인형들이 유비, 관우 등등인데....
저 아래를 지나가는게 행운하고 관련이 있다고 한다.
나는 천주교 신자라서..... 라기보단 그냥 귀찮아서 안 지나가 봤음 ㅋ
용호상박? 암튼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는 곳.
안쪽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염불을 실시간으로 외우고 있었다.
나름 믿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곳인 듯.
신기한게 공양으로 바치는 물건들이 각양각색이었다.
생수부터 음식, 간식 등등......
이렇게 귀여운 할아버지 조형물도 있다. ㅋㅋㅋㅋㅋ
용산사와 함께 꼭 가고 싶었던 근처 시장이 있었는데
그곳이 바로 '화시지예 야시장'이었다.
여기 꼭 가 보시길!!!
맛집이 정말 많다~~~~~~
맛집 유튜버가 엄청 강조했던 Wang's Broth도 좋았지만...
시장 안에 있는 'Yuan Fang Guabao'의 이 빵도 정말 맛있으니 꼭 사 드셔 보시길~~~
맛집 답게 웨이팅도 꽤 있다.
그리고 이 날은 Wang's Broth가 닫아서 그 옆에서 덮밥을 샀는데
거기도 꽤 맛있었다!!!
숙소로 이동하는 길에 찍은 거리 풍경.
예쁘다~
거리 중간에 이런 작은 사찰도 있었다.
고풍스러운 거리들....
화시지예 야시장의 뒷문 정도 되겠다.
이 궈바오는 정말 맛있음 ^^
빵이 호빵 비슷한데 살짝 달다~
이 덮밥도 달걀이며 고기며 채소며....밸런스가 너무 너무 좋았다~
아이들을 잠시 숙소에 두고 우리는 시먼딩에서 잠깐 쇼핑을 하고 왔다.
타이베이의 밤거리도 꽤나 예쁘고 볼 게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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