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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6_진짜 제대로 된 "경주" 여행

by tubebell 2023. 5. 29.

한음 한성이가 어릴 적엔 우리 가족 여행은 세 가지의 키워드로 정리됐다.
"체험" / "물놀이" / "공룡"

출처 : 인벤

엄청났던 공룡의 시기가 지나고 한음이는 현재 지리와 역사에 관심이 많고
한성이는 그냥 개구쟁이에 호기심 가득한 아이.
거기에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한설이까지 이제 합류했으니

역사의 고장 경주로 떠날 때가 된 것이었다. (으응???????)

사실 우리 가족은 경주로 여러 번 여행을 갔으나
제대로 된 경주 역사 탐방은 못 하고
특히 한 번은 한음이가 아파서 하루는 병원 신세를 지느라 꼬박 다 보내버린 추억이 서린 곳이다.

그래서 이번엔 어떤 모험(?)이 펼쳐질까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여행을 떠났다.
꽤나 먼 여정이어서 새벽부터 출발했더니... 배가 고파서
아침을 해결하려 군위 휴게소에 들렸다.
군위, 처음 방문하는 곳이었다.

공장을 개조한듯한 휴게소 구조물들이 흥미로웠다.
마냥 장난꾸러기인 한성이 대비 사춘기 소년 한음이는 시크해 보이기까지 한다. ㅋㅋ


휴게소에서 밥을 먹고 나서 우리가 향한 곳은 국립경주박물관.
몇 차례의 경주 여행에도 들리지 못했던 곳인데... 이제는 볼만한 나이들이 됐으니
어려움을 극복해 보기로 한다. ^^

새벽부터 서두른 덕분에 9시 정도에 주차장에 차를 세울 수 있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박물관 하면 손꼽는 곳 중 하나라 주차장이 금방 만석이 된다.

뭔가 주차장 앞 벤치에서도 경주경주하는 느낌이 난다. ㅋㅋ

박물관 진입 전에 증거 사진부터 찰칵 남기고~~~~
그 옆을 보면 성덕대왕신종이 있다.

에밀레 종에 아이를 공양했다는 설은 거짓인 걸로 증명!

으아니! 저 문양은!!!
어릴 적 국사책 표지에 있던 바로 그 문양이 아닌가!!!

책에서 보던 게 눈앞에 있으니 신기했다.

이렇게 박물관 안에 들어가기 전에 바깥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드디어 안으로 진입한다.

참고로 국립경주박물관은 엄청 넓다.
천천히 둘러보면 2~3시간은 훌쩍 넘기니 감안하고 보는 편이 좋다.
우리는 어린이박물관을 스킵했는데.... 예약제로 운영했던 걸로 기억한다.


와.....
전에 터키의 에페스 지역에 갔을 때 느꼈던 건데
어딜 가도 유적지와 유물이 있어 대단하단 느낌이었는데....

그 느낌을 경주에서 또 받게 될 줄이야....
박물관 한 가득 신라 시대 유물이 차 있다. ^^

다른 데서도 흔히 보이던 빗살무늬토기가 여기는 꽤 큼지막하게 있고...

동검, 돌검들도 정말 실감나게 전시되어 있다.

오오... 이것이 금관이로구나.
살펴 보면 금을 아주 얇게 세공한 것이 보인다.

옥이 넘쳐 난다 넘쳐 나~

저 말을 탄 사람의 토기? 모형? 암튼 저걸 현재까지도 만드시는 무형문화제 같은 분이 계시더라.

이것이 금관총의 그것인가 보다.
다른 금관들보다 엄청 화려하다.


귀걸이도 엄청 큰 알을 자랑한다. ㅎㅎ

이건 그냥 하차감을 뽐내는 신발이겠지?
도저히 신으라고 만든 거 같지 않은 외형......

도깨비얼굴 기와도 한 켠에 전시되어 있다.

앗....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이것은......  (사랑해요 헤엘쥐이~?!)
"얼굴무늬 수막새"라 부른다고 한다.
처마 끝에 마감처럼 달아 놓는 무늬기와라고.....

오리 모양의 재미난 그릇이다.

이것도 꽤나 유명한 도기인데.....
술잔이었...... ㅎㅎㅎㅎㅎ

한참을 관람하고 나니 2시간 정도 훌쩍 지나 있었다.
잠시 나와 칭얼대는 아이들에게 음료수 한 모금씩 주었다.


잠시 바깥 공기 마신 후 다시 다른 전시관으로 들어가서 관람을 이어 간다. ㅋㅋㅋㅋㅋ
진짜..... 제대로 보면 하루 종일도 볼 수 있을 듯.

 

다른 사람들도 많이들 찍길래 한음이하고 한 번 찍어 보았다.
잘생긴 아들~ ^^

잠시 다른 전시관으로 이동 중에..... 바깥을 보니
불국사의 탑 2개가 모형으로 설치되어 있다.

크기는 여기가 훨씬 큰 듯.

지금은 소실되어 없다는 황룡사 9층 목탑의 모형이다.

아까 눈여겨 봐 뒀던 다보탑/석가탑 모형에서 이벤트 사진에 도전해 본다.

작품명 #1 : 다보탑을 든 소년들

작품명 #2 : 석가탑에 빨려들어간다!!!

작품명 #3 : 주티 메리 오이호이호이 홀려 들어가~~


길었던 국립경주박물관을 관람하고 나오니.....
주차장은 이미 만석이다.
만석닭강정보단 중앙닭강정이..... 응?


어딜 갈까 망설이다가... 경주 어느 곳이든 지금 시간엔 만석일 거라...
그냥 아이들이 잘 먹는 홍익돈까스(ㅋㅋㅋㅋ)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 대릉원으로 이동해 보기로 한다.
여기가 그 유명한 향리단길이 있는 곳이라.... 요즘 젊은이들로 가득한 곳이라고...
아니나 다를까 차로 이동하는데 곳곳이 주차로 난리도 아니었다.

검색해 보니 그냥 대릉원 주차장에 주차하는게 속 편할 수 있다 해서 그렇게 했다.
막상 차 세우는데까지는 몇 분 밖에 안 걸렸다.

이곳은 그 유명한 천마총이 다른 무덤들과 같이 있는 곳이다.
참고로 '총'과 '능'의 차이는 누굴 묻었는지 모르는지 아는지에 따른 차이이다.
총은 누가 묻혔는지 모르는 거고...... 능은 대부분 왕족을 묻은 곳이라고.

기다랗고 구불구불한 나무들이 가득한 공원을 거닐기만 해도 좋다.
여기는 산책로로도 아주 우수한 곳.

이 날은 정말 날씨가 다 했다. ^^
어딜 가도 푸르른 하늘~~~~

그 유명한 천마총!
사실 천마총 내부는 다 마감을 해서...이제는 터로서의 의미만 있을 뿐이다.
속에 전시된 것들도 대부분 모조다. ^^;

천마총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것.


천마도가 뭔가 좀... 발랄해 보인다. ㅋㅋㅋㅋ

 

밖에 나와 상념에 잠시 젖어 본다.

...는 사실 이미 지쳐 버린 소랭이 ㅋ

그래도 아이들이 어느 정도 말을 들어 줘서 다행이었다. ^^

간만에 우리 가족 모든 식구들이 다 나온 사진을 찍었다. ^_________^


볼 만큼 봤으니 이제 숙소로 이동해 본다.
경주 한화 리조트를 회사를 통해 예약해 놓았다.

보이는가, 저 수영장이!!!
아직 춥지만 사람들이 저 온수에서 논다는 것!
내일 우리 가족의 일정은 저 수영장이다~ ㅋㅋㅋㅋㅋ


내일 일정을 위해 저녁까지 경주 탐방을 나선다.
예전에는 안압지라고 불렀던 "동궁과 월지"는 야경이 최고라 한다.
그래서 일부러 해 떨어지고 그 곳을 찾아 떠났다.


역시나.... 주차장에 차도 많고 사람도 많은데
더욱 넓은 주차장 덕분에 바로 바로 주차가 가능하다.


와우....
말이 필요 없는 곳.
왜 월지라 부르는지 알겠다.... 달빛이 비치면 얼마나 예뻤을까? ^^



중간에 대나무숲 같은 곳이 있어
이벤트에 다시 도전한다!


라운드 원!
파이트!!!!!


파이널 라운드~
파이트!!!!!!


 

작품명 : 절망의 밤

작품명 : 절망의 웃음(?)


그대로 동궁과월지에 차를 세워 두고
첨성대 야경을 보러 조금 걸어 본다.

아이들이 있다면 15분 넘게 걸어가야 한다.

경주는 야경을 정말 멋지게 해 놓았다. ^^


달과 토끼들의 귀여운 모습도 보인다.


한참을 걷고 나니 첨성대가 보인다!!!
밤에 보는 첨성대는 또 다른 느낌.... 천문관측소였어서 그럴까? ^^

달과 함께 나온 첨성대의 모습~


다음 날...
서울로 올라가기 전 한화리조트 근처의 한 곳에 들렸다 가기로 한다.
버드파크(여기도 한 번 정도는 가 볼 만 하다) 옆에 있는 "경주동궁원"이 바로 그 곳!
우리나라 최초 동/식물원이라고 하는데 현재는 식물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달이 떨어지지 않게 조심 조심 운반하는 한음이.

힘차게 달을 밀어 보는 한성이. ㅋㅋㅋ


안으로 들어가기 전..... 
계절과 상관 없이 엄청 더우니 각오하고 들어가야 함 ㅋ

정말 많은 식물들이 가득한 곳이다~
이 곳에서 숨만 쉬어도 건강해지는 느낌 ^^
코로나 시대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더라...


 

 

 

잘 구경하고 나서...
그 앞에서 파는 십원빵을 딱 하나만(ㅋㅋㅋㅋ) 사서 나눠 먹어 보았다.
사실 맛이 있으면 몇 개 더 사려 했으나......
그냥 치즈 들어간 풀빵 같은 느낌....... ^^;
그 돈으로 경주빵 더 사세요~~~~ 경주빵 존맛탱구리 ㅋㅋ






그리고 이 곳....... 
예전에도 들렸던 곳인데.......
한음이가 정말 맛있게 먹고.....
그 담날 아팠던 ㅋㅋㅋㅋㅋㅋㅋㅋ
(음식 때문이 아니라 너무 허겁지겁 먹어서 그랬던 걸로 ㅎㅎ)

그 때 생각에 한 번 더 들려 보았다.
두부 전문점 삼미정!!



음식은 허겁지겁 먹느라 제대로 못 찍었는데......
여전히 맛있더라구 ^^

사장님께 2015년 오고 다시 오는 거라고, 그 때 사과 한 보따리도 주셨다고 했더니
엄청 반가워 하시는 눈치였다. (기억은 못 하시더라 ㅋㅋㅋㅋㅋ)

암튼 이번에 다양하게, 알차게 경주 구경 잘 하고 왔다~
다음에 한 번 더 들려도 좋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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