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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1_제주 가을 나들이

by tubebell 2023. 12. 18.

분명히 말하지만, 난 제주도에 갈 때마다 아픈게 아니다.
제주도에 갈 때쯤 보통 컨디션이 안 좋아지는 듯 하다.
제주도에 언제쯤 가게 되나 생각해 보니.......
보통이 '환절기' ㅋㅋㅋㅋㅋㅋ

이번에는 급성 부비동염 때문에 잇몸까지 아픈 경험을 해서
처가에서 드러누워만 있는 못난 사위가 되었으나 ㅎㅎㅎ

그래도 중간 중간에 몸이 조금 나아져서 몇 군데 다녀올 수는 있었다.
이건 그 투병기, 아니 여행기이다. ㅋㅋㅋㅋ

사실 김포공항에 가는 가방 안에도 약봉투는 있었다.
환절기마다 기침에 콧물은 뭐... 흔한 행사라 생각했으니. ^^;;;

공항에서 그저 신난 한성이.
우리는 저녁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간다~


서울의 야경을 뒤로 하고....
안녕, 며칠 뒤에 보자~ ^^


첫 날은 늦은 저녁이라 바로 잠자리에 들었고...
담날부터 이상하게 오른쪽 잇몸이 아파 왔다.

그냥 치통인가..... 하면서 참았고
마땅히 어딘갈 가기에도 애매해서 제주 북쪽 해안도로를 드라이빙 하기로 했다.

여름이 지난 평일의 제주였지만 해안 도로엔 꽤나 차들이 차 있었고
우리는 천천히 드라이브를 하다가 어느 포인트에서 잠시 차를 세우기로 한다.

"어영소공원" 이라고 전망대가 있는 곳이었다.

여러가지 조형물이 바닷가 근처에 놓여 있었다.

놀이터도 있었는데 이 때만 해도 한설이가 깊이 잠에 빠진 타이밍이라.... ㅎㅎ


전망대에서 바다를 좀 보고 나서 어디에서 밥을 먹을까 하다가
돈까스, 파스타를 다 먹을 수 있는 식당을 발견하고 내비에 찍었다.

"미스터 빠삭"이란 곳인데, 이 곳이 체인이 있는 식당인 줄은 몰랐다!
너무 맛있어서 애들이 두 번 가자고 조른 건 비밀! ㅋㅋㅋㅋ

잠에서 덜 깬 한설이가.....
2층 식당에 올라가자마자 기분이 좋아진 이유는~~~~~~


바로바로~~~~~~


이국적인 매장 인테리어~ ㅋㅋㅋㅋㅋ
야자에 조명에, 제대로 이국적인 느낌이다. ^^

정말 알차게 들어 있던 치즈 돈까스~~~~


일반 돈까스에 매운 소스 찍어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
사실 살짝 매웠..... ㅋㅋㅋㅋㅋㅋ


다 먹고 멀리 바다를 보면서 몇 장 찰칵.


인스타용으로 한 장 찰칵!
아참, 나 인스타 안 하지 ㅋㅋㅋㅋㅋ


다음날에는 소랭이가 어딘가에서 검색해 봤다면서
제주도의 한국인들이 몽골 침략에 맞서 싸웠던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에 가 보는게 어떠냐 했다.
첨 듣는 곳이었는데 역사적 장소라 최근 역사 홀릭이 되어 버린 한음이도 좋아해서 출발~


일종의 산성 같은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아직도 해당 터전에선 유물이 나온다는 것으로 보인다.

유적지 옆의 숲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이렇게 토벽으로 된 산성이 보인다.
이 산성을 통해 몽골 침략을 막아낸 듯 보인다.
살짝 경사가 있어 미끄러지면 한참을 구를 것만 같은 경사 ㅎㅎㅎㅎ

유적지 옆에 간단하게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 놓은 장소도 있었다.


다음 날, 우리는 "이호테우 해수욕장"에 가 보기로 했다.
제주도민 피셜인데(ㅋㅋㅋ) 이호테우가 예전에는 이렇게까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경리단길이나 성수로 처럼 뭔가 핫플레이스가 되었는지
젊은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다...... 세상에~


날이 차서 하반신만 잠시 담글 계획이어서 윗도리를 안 가져 갔는데
한성이와 한설이가 매우 아쉬워 했다. ㅋㅋㅋㅋㅋ
그 날씨에도 수영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다음 날에는 "자구리문화예술공원"이라고 중문에 있는 곳으로 다녀 왔다.
오고갈 때 한라산 등성이를 통해 가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ㅠㅠ


비수기라 그런지 주자할 공간도 여유로웠다.
잠시 차를 세우고 공원 여기 저기를 거닐어 보았다.


언제 보아도 좋은 제주도의 바닷가~
남해안은 또 새로운 느낌이다.

(사실 남해안이 조금 더 현무암에 가까운 느낌?)

예술가들의 거대한 조각들이 여기 저기에 비치되어 있고
주변 사람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공원이다.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여행객들이 보인다.

이 공원에 담수욕장이 하나 있는데.....
아마 육지에서 흘러 온 담수가 바다랑 만나는 곳으로 보인다.
발을 담궈 봤는데 엄청 차갑다! 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금능 해수욕장에도 이런 곳이 있었지.....

근처에 폭포가 있는데 보겠느냐, 라고 소랭이가 물어봐서
찾아 보니 "정방 폭포"가 가까이에 있었다.
지도를 찾아 보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천지연/천제연 폭포보다
정방 폭포가 훨씬 멋진 모습이더라~

참고로 정방 폭포는 입장료가 있다.
그리 비싸지는 않은 수준이나..... 입구에 아이들을 홀릴만한 호객 행위가 많다. ㅋㅋㅋ
(결국 음료수와 십원빵 등을 사 먹음 ㅋ)



우왕...... 
제주도에서 폭포 처음 보는데....
저렇게 민물이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는 난생 처음이다~

외국인들도 엄청 많더라!
사실 이런 장면이 흔하지는 않을테니......



그렇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아버님 어머님과 작별한 후 서울로 돌아 왔다.
다음번에는 좀 더 컨디션 좋게 만들어서 제주도로 여행을 가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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