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써 온 휴대폰에 애정을 잃어서일까, 난 다른 때보다 휴대폰을 험하게 썼고
평소에 전자기기를 귀금속 다루듯 아껴왔던 나로선 처음 만나는 후줄근한 인상의 망가진 휴대폰이 되어버렸다. -_-;;;
원래 이번에 휴대폰을 바꾸면, 최근 정책상 2년 노예계약에 묶이기 때문에
뭔가 오래 쓸 수 있는...그러면서도 좀 새로운 휴대폰을 사려 했다.
그런 이유로 1차 목표로 삼았던 것은 다름아닌 '스마트폰'.
옴니아, 엑스페리아 등의 멋진 스마트폰을 구매해서 다양하게 꾸며 보고 싶었던 거였다.
이제 Palm에서도 좀 벗어나 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참고로 Palm 기기는 아직도 좋지만, Palm사에서 더 이상의 Palm OS 제품을 내놓지 않겠다고 했단다.... ㅠ.ㅠ)
그러나 최근 Palm TX를 팔고 전설의 명기 Palm T3를 영입한 이후, 난 스마트폰에 대한 욕심을 접어버렸다.
그만큼 T3가 멋지구리했던 것!
세련된 이미지의 T3! 구관이 명관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것.
이 제품의 특징은... 가운데 슬라이드를 잡아당기면
다음과 같이 화면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옆으로 찍어서 잘 안 보일수도 있겠지만
320 x 320의 화면이 320 x 480의 넓은 화면으로 증가한다는 사실!
아무튼... T3의 영입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호기심도 많이 줄은데다가....
통신사 3사의 협의로 지나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자는 말이 나와서
그 좋던 파격 구매조건들이 다 사라져 버렸다. -_-;;;
대부분이 노예계약 24개월에.....
심지어 기기값도 상당히 많이 요구하는 조건으로 바뀌었고
한 때 공짜폰에 근접했던 옴니아, 엑스페리아는 다시 가격이 상승해 버렸다.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된 쿠키폰.
음...쿠키폰이라.... 어떤 스펙을 갖고 있는지 찾아보았다.
풀터치 바형 휴대폰.
위젯 기능.
3D 맛보기 인터페이스. ^^;;
모션 센서 내장으로 가로, 세로 자동 인식과 흔들림 인식.
DMB 기능.
3G 영상 통화 가능.
3백만 화소 카메라.
사전, 지하철 노선도 등......
오... 이거 괜찮군, 하면서 냅다 질러버렸다. :)
한 달에 4000원 정도 추가하는 조건으로......흑....ㅠ.ㅠ
엄청나게 큰 박스에 담겨져 왔다.
박스를 열면 자그마한 하얀 상자가 보인다!
예쁜 쿠키폰의 상자! :)
3G 휴대폰이라 USIM 카드가 필요하다.
USIM 카드가 상자 윗쪽에 붙어 있었다.
상자가 꽤나 귀엽고 예쁘다...
위젯들이 입체로 양각처럼 튀어나와 있다. 센스쟁이들!
하얗고 심플한 상자를 열면...
쿠키폰이 등장한다!
오....
이런 제품 패키징 디자인 좋아 좋아!!!!!!!
이 얼마나 구미를 당기는 디자인이란 말인가! ^-^)/
쿠키폰의 모습.
꽤나 깔끔하고 얇다.
두꺼울 줄 알았는데.... 그 동안 내 주변에서 본 쿠키폰들은 대부분이 케이스에 끼워져 있어서
그렇게 두껍게 보였나보다.
파워를 켜면 익숙한 로고가 보인다!
꽤나 오랫동안 싸이언 제품들을 사용해 왔기에...
풀터치폰의 특성상 화면 좌표 설정도 필요하다.
아직 USIM 카드를 장착하지 않아 개통되지 않은 모습이다.
다른 쿠키폰을 보자.
짜잔!!!!!!!!
쿠키폰이면서 쿠키폰답지 않은 이 럭셔리한 자태는 무엇이란 말인가!!!!!!
처음에 상담원이 "블랙골드 색상이 새로 나왔습니다"라길래
"그게 뭔가요?"라고 물어봤더니
좀 촌스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역시 싸이언의 디자인은 멋지다!!!!
쿠키폰의 모토가 '보급형 풀터치폰'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보급형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부드러운 UI의 움직임을 보여주며
다양한 기능이 꽤나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특히, 쿠키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깜찍한(블랙골드는 럭셔리한!) 외관이 이 제품의 가치를 더 올려주고 있는 듯 싶다.
하지만 난 이제 너와 24개월 계약관계라구! -_-;;;
좋......좋아해야 하는 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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