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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워크샵, 세 번째 업데이트! (아직 끝이 아니다!!!)

by tubebell 2009. 3. 7.


총 이틀간의 워크샵을 이렇게 여러 회에 걸쳐 올릴 사진이 있단 말인가!!!
하며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그 이틀의 감동이 너무 크기에... 한 번에 담지 못하였음을 밝혀두는 바이다.

(얼씨구, 말은 잘 하지~~~~ -_-;;;;)


도착하자마자 찍은 사진. 이 사진도 못 찍을 뻔 했으나, "우리 사진 찍어요"라고 누군가가 말한 덕분에 찍었다. (근데 누구였지? -_-;;;)
상당히 멀쩡해들 보인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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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들은 심각하게 망가져 있던 상태라는 것!!!!!! ㅋㅋㅋㅋ
표정들이 워낙 심각해서 인권 보호차원에서 모자이크 처리를 하였다. 다들 만족하시겠지? ㅋㅋㅋㅋㅋ
(왼쪽부터, 차가운 바람에 꽁꽁 얼은 귀, 뭐라고 내게 외치는 입, 건방진 한 눈과 멍 때리시는 두 눈을 모자이크했다. ㅎㅎㅎㅎ)




우리는 태백산 도립공원 입구까지 가는 버스에 올랐다.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구, 다들 힘내! ^-^
(엥? 이건 등산할 때 날리는 멘트잖아;;;)




드디어 도착한 태백산 도립공원.
행사장 안내도가 있었지만, 날씨와 가뭄 때문인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나저나... 글을 적고 있는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는 태백산 가뭄....
너무 안타깝다.
이런 일에 오히려 정부가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_-++ (난 좌파? ㅋㅋㅋ)






"그 좌파에 나도 함께 하지"

어느 새 테러리스트로 변신하신(?) 차장님.
표정에서 우리는 그 옛적 윤봉길 의사와 안창호 선생에게서 볼 수 있었던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태백산 민박촌'이라는, 다소 웃긴 이름을 가진 도립 유스호스텔에 자리를 잡았다.
예약율이 워낙 심해서 예약을 못 하고 갔지만, 차장님의 신기로 우리는 방을 잡을 수 있었다.
('얘들아, 내가 지금 접신을 했는데, 민박촌에 자리가 있단다!'
 '라저, 분부대로 하겠사옵니다!!!')


차장님은 곧 무속인이 되실 거라는 소문이...... -_- ㅋㅋㅋ



(클릭해서 보시면 더 재밌어요~ ^-^)

숙소 내부의 사진. 꽤나 깔끔하고, 복층식이라 여성을 배려할 수 있다. (하지만 배려받지 못한 찐양! ㅋㅋㅋㅋ)
무슨 얘기중이었는데 셋 다 표정이 저리 진지했을까? (업무얘기? 우욱...ㅠ.ㅠ)









*** 지금부터 적을 얘기는 정말 중요한 얘기이며, 광고나 뒷돈 때문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_-; ***

내가 태어나서 음식을 먹고 '아, 정말 맛있다!'라고 두고 두고 생각한 음식은 몇 안 된다.
명동에서 처음 먹은 매운 제육볶음이나....
여수에서 꼭두새벽에 먹은 회덮밥이나...


이번 태백에서 먹은 음식 중 하나 잊을 수 없는 맛이 있어 소개를 하려 한다.

나는 닭볶음탕(닭도리탕은 잘못 된 표현이라고 한다)을 엄청 좋아한다.
매콤한 그 향과 닭고기의 담백함이 어우러져 그 어떤 음식보다도 군침을 돌게 하기 때문.
울 어무이께서는 어렸을 적부터 이런 나의 식습관을 꿰뚫어 보시고는 닭볶음탕을 엄청 많이 해 주셨다.


우리는 숙소를 잡고서 근처 식당을 찾아갔다.
주변 분의 추천으로 간 곳은 '고려 뚝배기' (사진에 일부러 전화번호 나오게 찍었다;;;)

외관은 그냥 평범한, 여행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식당이었다.
내부로 들어가니 깔끔하면서도 조용한, 평범한 그런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 닭볶음탕이 나오자 얘기가 달라졌다!!!!!!!!!!!!!!

우리는 워낙에 배가 고팠었고, 한끼라도 근사하게 먹어보자는 취지에
감자탕과 닭볶음탕을 시켰다.
닭볶음탕은 조금 시간이 걸린다는 말에 먼저 감자탕을 먹고 있었는데.... 뒤이어 닭볶음탕이 나온 것이었다.

그런데!!!!!!!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맛있는 것
이었다!!!! 세상에!

그 뭐랄까.... 고추의 매콤한 맛과 함께 어우러진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소스와.....
감칠맛 도는 향과 쫄깃한 닭고기의 육질....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소스까지 다 긁어먹을 정도였다.

식사 후 우리는 식당 주인에게 물어보았다.
도대체 뭘 넣어서 이렇게 맛있는 거냐고...

주인이신 아주머니께서 그런 얘기를 해 주신다.

'예전에 국회의원들이 한 번 온 적이 있었어요.
 그랬는데 갑자기 주방장을 찾는 거에요.
 그래서 "하실 말씀이 있으면 저한테 하셔도 됩니다"라고 했더니
 다짜고짜 주방장 부르라고 역정을 내지 뭐에요.

 그래서 "네, 제가 주방장입니다" 했더니
 당신은 서빙을 하지 않았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네, 제가 요리도 하고 서빙도 합니다" 했더니
 자기랑 같이 당장 서울로 가자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서울로 가서 식당을 내자는 얘기였다는 것.

진짜, 뻥 안 치고 정말 그 정도로 맛있다!
레시피를 물어봤는데, 아주머니께서는 고추장만 직접 산지에서 갖다 쓰며, 음식값이 좀 센 것은 고추장 때문이라고 하셨다.
고추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다 평범하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비밀은 고추장? ㅋㅋㅋ 어디에서 갖고 오셨는지를 알려주셔야죠, 아주머니!)

태백산 여행객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필수 식당이다!!!


















그런데 사실 이 사진엔 비밀이 있다.
아마 연구소 가족들은 저 사진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어어? 저런 사진은 찍은 적이 없는데?'



그렇다.



우리는

닭볶음탕 사진을

찍은 적이

없다!!!!




그렇다면 저 사진은 무엇이란 말인가......

우선...
그 비밀을 밝히기 위해
원본 사진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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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왠 설거지 직전의 지저분한 그릇 사진이냐고?
아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찍은 유일한 '닭볶음탕의 흔적' 사진이다. -_-;;;;


사실은 이랬다.
감자탕을 먹으면서까지도 사진으로 먹은 것들을 찍을 생각을 전혀 못했던지라
닭볶음탕을 맛보자마자 충격에 휩싸여 먹기에 바빴던 것!!!

다 먹고나서 '이렇게 맛있게 먹은 음식의 사진이 없다니!'라는 의견에
서둘러 찍은 것이 바로 저 그릇 사진;;;;

원래는 저 사진만 올려놓고 나서
'얼마나 맛있었으면 음식이 없겠느냐'라고 궁색한 변명으로만 글을 적으려다가......

anna에게 자문을 구해 사진을 합성;;;;; 했다;;;;
(Thanks, anna!! ^^)

역시 합성의 프로는 다르다;;;; -_-;;;
진짜 같지 않은가? ㅎㅎㅎㅎ

사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진짜 중요한 것은 맛임을 다시 한 번 밝혀 둔다!!!! ^^;;;







원본과 최종 결과물의 비교;;;
실로 합성의 세계는 놀랍다;;;;
깍두기도 합성해 달라고 할 걸 ㅋㅋㅋ





밥을 먹고 다시 숙소로 향했다.
현재 숙소 근처의 온도는 0℃.
그러나 이건 태백에서는 정말 따뜻한 온도였다;;
(다음 날 산행을 하면서 깨달았다;;;)




어둠 속에 미확인 물체 2구가 보인다.....




숙소 앞.
생각보다 깔끔하고 괜찮다.
여름에 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나무에 대롱 대롱 매달린 찐양.
문제는, 내가 사진기 설정을 바꾸느라 오래 걸려서
매달려 기다리는 동안 지쳤다는 것. ㅋㅋㅋㅋㅋ (그래서인지,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ㅋㅋㅋ)





작품 제목 : 우리 가운데 귀신이 살아요.....(from Sixth Sense)











숙소 내부에 있는 태백산 지도이다.
그러나.... 이 지도가 다음날에는 무용지물이었다는;;;;;;;;;;;








그래서 우리는 다음 날 산행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





















고스톱에 빠져들었다;;;;;;;;;;



이 날의 끗발(이거 놀랍게도 표준어다!!!;;;;)은 내게 있었다.
내가 다 따서, 결국 전액 기부했다는.... ㅎㅎㅎ

(이거 왜 이래? 나 군대 나온 여자야~~~~~)










아무 의미 없는 희용이와 나의 베드신;;;;;;;;
(아놔.... 내가 남자하고 꼭 이런 사진을...... ㅋㅋㅋㅋㅋ)

셀카중인 희용군. 무얼 찍으려 했던게냐 ㅋㅋㅋㅋ



자기 직전의 상태 좋지 않은 나...
이 때의 시각이 2시 15분쯤 되었을거다.

우리의 예상 기상시각은 3시 30분;;;;;;;
과연 다음날은 어떻게 할지;;;;;;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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