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휴대폰을 번호이동하려고 이것 저것 찾아봤던 적이 있었다.
(이미 몇개월도 더 된 이야기다)
그 때 내 눈길을 끌었던 몇몇 모델이 있었는데, 모두 LG의 휴대폰이었다.
(디자인은 LG.....라는 말을 다들 하더군)
그러나 당시에는 DMB도 되고 내가 딱 원하는 스타일의 모델들은 이상하게 비싸거나, 파는 곳이 거의 없었다.
결국 할 수 없이 차선책으로 다른 휴대폰을 고르게 되었는데, 그 모델이 내가 전에 썼던 IM-S250L이었다.
내가 구매한 휴대폰 중 최초의 Sky 모델이었다.
하지만, 일명 '레인폰'으로 불리는 저 S250L 모델은 공짜폰으로 대량으로 풀릴만큼
정말 기본기에만 충실한 그런 폰이었다.
게다가... 핸즈프리를 꽂아야만 DMB 시청이 가능했는데, 나는 그게 왜 불편하다고 사람들이 말하는지를
처음엔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다, 그 '약간의 무게'가 날 얼마나 귀찮게 하는지 깨닫고는 그 불평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
한 번 더 기변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사실 욕구보다 먼저, 내가 이전에 사고 싶어 했던 휴대폰인 KB2700의 판매 광고를 우연히 본 것이 화근이었다.
K 통신사로 번호이동하는 조건에 1년 약정만 지키면 된다는 말에 냉큼 갈아타기로 결심하고 정보를 수집했다.
놀랍게도 내가 얻은 정보는, KB2700이 거의 팔리지 않았다는 것.
아니면, 구매 대상들이 인터넷을 잘 사용하지 않는 연령, 계층대라는 뜻도 될 것이다.
글이 거의 없더라;;;;;;;;
그러나 많지 않은 글들을 살펴 보면 다양한 칭찬들이 가득했고, 만족스럽다는 글들이 있어
냉큼 구매를 결심하게 되었다.
S250L을 팔기 전 마지막으로 찍은 판매용 사진.
뭐.... 좀 아쉽긴 하지만 새 기기를 본다는 마음이 더 컸다;;;
자, 이 모델이 바로 KB2700이다.
일명 '바이블폰'이라고도 부르던데..... 이유가 생각보다 간단하다.
교회에서 교회 홈페이지와 연동하는 프로그램을 넣고 특가 판매를 많이 했었기 때문이란다.
화면이 가로로 넓직해서(320 X 240), 뭐 그런 용도로 사용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전면부의 네 버튼이 터치 방식이며, 누를 때 진동이 생기게 설정할 수 있다.
난 오히려 그 진동이 마음에 들었는데 (생각해보라. 터치버튼은 눌렀는지 안 눌렀는지 감도 잘 안 온다;;;)
일부 사람들은 진동이 기분 나쁘다고 하는 사람도 있더라.....
취향은 다 소중한 것이니깐......^^;;;
가운데 저 동그란 'OK' 버튼의 모양 덕분에 '검콩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단다. ^^
이 휴대폰에서 내세울 장점은 그렇게 많지 않다.
우선 LG 휴대폰이 갖고 있는 장단점을 그대로 물려받았는데.....
지하철 노선도와 영어사전 포함, 번호 검색이 쉽고 단축번호 지정이 99개 가능한 것 등의 LG 특유 장점도 그대로이고
mmf 사용자 제작 벨소리가 달랑 2개 들어가는 점과 포함된 게임이 그다지 재미가 없다는 것 등의 단점도 그대로이다.
그렇다면 이 폰만의 특징은 뭐가 있을까?
타임머신 기능이라면, LCD나 PDP TV에서 지원하는.... 일종의 녹화 방식을 의미하는데.....
이 폰에서도 그 기능이 지원된다는 것이다. 특이하지 않은가!
약 44분 정도가 녹화 가능하다고 메시지가 뜬다. (내장 메모리에 그만큼이나 넣을 수 있단 말인가;;;;;)
통화 종료 후에는 이어서 볼 것인지, 아니면 실시간 방송을 볼 것인지를 물어보는데....
이야... 이 기능 꽤 괜찮더라.
물론, 중간에 주파수가 끊기는 곳에 있음 좀 문제가 발생하지만;;;;
(이 기능은 웬만한 DMB 폰에서는 다 있는 기능이란다;;;;)
LG TV에 쓰는 무슨 기술을 넣어서 화질도 깨끗하다는데.... 뭐 그건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잘은 모르겠다.
아무튼 DMB 기능은 대 만족!!!
가로의 긴 화면이 개성 넘쳐 구매한 KB2700!
최신 유행 휴대폰? 다 필요 없다~
전화만 되고 내가 원하는 기능만 딱 갖추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내가 원하는 안성맞춤!
1년은 일단 절대약정을 지켜야 하니.... 한 번 잘 사용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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