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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9_우리 가족 최초의 대만 여행기 #5

by tubebell 2024. 4. 22.

대만 여행 5박 6일의 사실상 마지막 날, 5일째 아침이 밝았다.
하... 여행은 언제나 끝나서 돌아갈 때가 되면 아쉽다. ㅠㅠ

오늘 원래 일정은 단수이(Tamsui) 구의 '홍마오청'을 비롯한 단수이 주요 지역 여행 후에
베이터우에 있는 온천욕으로 일정을 마무리 하려 했다.

...하려 했다...는 것은 일정이 바뀌었단 뜻이다 ㅋㅋㅋ
난 계획형보다는 융통성있게 일정을 바꾸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
마지막 날 여행도 중간에 꽂힌 부분이 있어 변경하게 되었다.

어떤 부분이냐면........

단수이행 열차를 타려고 지하철 역을 찾아 가는 길이었다.
호텔에서 조금 걸어서 역 근처까지 왔는데 요런 건물들이 보이는 것이었다.

이 고풍스러운 건물이 알고 보니 은행 건물이라고!
토지은행의 박물관 건물인데 전시관으로 이용 중이었다.
이 건물 얘기는 잠시 후에....

길을 건넜더니 공원이 하나 나왔는데 그 나무들 사이로 또 하나 멋진 건물이 보이는 것이었다!

오우... 이 멋진 건물은 뭐지? 하고 구글맵을 찾아 보니...
우리가 여행지에 넣으려다가 말았던 '국립대만박물관'이다!
무려 국.립.박.물.관!!!
평도 좋고, 입장료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이 박물관을 보고 나면 길건너 토지은행 박물관도 함께 관람 가능하다고 하니....

입장 시간이 9시 30분이어서 잠시 기다렸다가 입장하기로 했다.

이미 현지 여행객(또는 중화권?) 집단이 입장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안으로 입장을 했는데....
천장도 엄청 높고 시설도 우아하고 깔끔했다~
역시 국립이라 다른가? ^^

건물은 층별로...
1층은 여러 가지 역사와 지질 관련 전시물이 있고...
2층은 대만의 생활에 대한 여러가지 전시물들이 있었다.

대만의 지리적 특성을 설명하는 디지털 미디어.

동물 모형을 보면 좋아하는 한성, 한설이... ㅋㅋㅋ

2층에서부터는 여러가지 문화 관련이 많았는데...
생활에 대한 부분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이 영상에서 대만의 다양한 주거 형태를 보여줬는데...
별거 없는데도 한참을 보게 되더라.

한국 전쟁에 대해 언급되어 있는 부분도 중간에 있었다.


너무나 인상적인 창문 풍경이어서 한 컷!

이게 끝이 아니다.
지하 1층으로 내려오면 어린이 박물관 같은 공간이 있는데...
진짜 애들이 좋아할 것들이 꽤 많은 곳!
여기서 정말 한참을 놀았고, 그 덕분에 단수이로 가는 일정이 변경되었다 ㅋㅋㅋ

다른 층보다도 훨씬 현대적이고 깔끔한 테마로 되어 있다!

중간 중간에 쉬는 공간도 많이 비치되어 있었고....

직접 만져 보고 체험할 거리들이 많았다.
바다 생물 장난감이야 늘 인기 만점일테고~~

귀여운 그림으로 생태계를 설명한 그림부터...


대만 주변 바다 생태계도 이해하기 쉽게 그려 놓았다~

 

요런 것들이 꽤 많았는데....
이미지가 넘어가면서 영상을 보여 주는 부분들이었다.


이렇게 전통 의상 체험하는 부분도 있고~~~~
정말 여러가지 많다!!!!!!!

그림 그려서 액자에 띄워 보는 것도 있고 ㅋㅋㅋ

내가 그린 콩수니와 한음이가 그린 추상적인 초상화 ㅋ


내가 그린 한음 The Dark ㅋ

 

이건 대만의 설화 같은 건가 본데....
어른인 내가 봐도 재밌다. ^^

 

다시 1층으로 올라 오면 테마 기획 전시실이 있는데...
여기는 중국어를 한다면 더 의미 있었을 거 같다.
(못 알아들으니 그림의 떡 ㅠㅠ)

국립박물관을 나와 길 건너에 있는 '토지은행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아까 언급했던 것처럼 국립박물관 티켓만으로 입장 가능!!!


이 곳은 공룡과 고대 생물들이 테마인 곳이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그렇기에 30~40분 가볍게 둘러 보기에 딱 좋은 곳!!!

공룡 화석들이 꽤나 잘 전시 되어 있었다.

한성이 키가 150cm 정도인데 눈금자가 잘못 되어 있네 ㅋㅋㅋㅋ


중간에 착시 현상 사진을 찍는 곳이 있어 포즈를 연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놀랍게도 한설이가 진짜 우는게 아니라 우는 연기를 하는 모습!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놀랍게도 연기하는 모습이다. ㅋㅋㅋㅋ

 

하늘에는 시조새

그 아래에는 터프 가이 한성 ㅋㅋㅋㅋ

흰수염고래 뼈와 주변 테두리 프레임이 인상적이다.


옆에 토지은행 전시관 같은게 작게 있는데...
이건 뭐 그냥 저냥 ^^;



국립박물관 바깥의 공원도 꽤 크고 여기서도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았다.
그러나 여기에서까지 시간을 보내 버리면, 이미 포기한 단수이 뿐만 아니라
미리 예약했던 베이터우 온천도 못 갈 것 같아 그냥 눈으로 구경만 하며 이동했다.

평화의 석상이라고 하는데... 누군지 잘 모르겠....


중간에 탑 같은 건축물이 있었는데...
구글 맵을 찾아 보니 '취형각'이라는 건물이라고...
뭔지 역시나 잘 모르겠다. ㅠㅠ

다음 번에 다시 이 공원에 와서 시간을 보내 봐야겠다.

(앗 근데 저 커플... 설마 뽀뽀? ㅋㅋㅋ)

공원에서 나와 NTU Hospital 역으로 내려갔다.
여기에서부터 지하철을 타고 베이터우까지 갈 것이다.

지하철 역 안에 있는 손 모양의 조각.
뭔가 의미가 있어 보여 멋졌다~

대만의 지하철이 요렇게 생겼습니다~~~ 를 보여주기 위해 찍은 영상.

지하철을 타고 한동안 이동하니 'Beitou' 역에 도착했다.

대만의 모든 역사를 가 본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크고 깔끔했다.

베이터우는 시먼딩이나 다른 타이베이 도심지역과는 달리
약간 변두리 지역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건물들이 대체로 낮았고 낡았는데, 오히려 사람 사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어 좋았다.

여기서... 약 15분 거리를 걸어 식당으로 향했는데....
아이들의 짜증이 장난 아니었다. (특히 한설이 ㅠㅠ)
그도 그럴 것이 이 날도 살짝 날씨가 더웠기 때문.

하지만, 지금 가려는이 식당이 맛집으로 유명하고 친절하기까지 하다기에...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이 곳은 바로바로~~~~


'매원소관'이라고 부르는 식당이다.
식당 간판 옆쪽에는 '어서오새요'라고 적혀있기까지 한 ㅋㅋㅋㅋㅋ

이 식당 사장님이 중년의 여성이셨는데, 한국말을 정말 잘 하신다.
조금 과장을 보태면... 한국분이라 해도 믿을 정도?
그리고 다른 후기에서도 봤는데, 음식을 주문하면 특별히 한국 여행객에만 김.치.를 주신다고!!!!
김치라니, 이게 얼마만에 먹는 김치야?!!! ㅋㅋ

반찬으로 주신 김치와... 달걀 새우 볶음, 그리고 부추 볶음이었는데...
부추볶음 저리 맛있는 줄 알았다면, 다른 식당에서도 많이 사 먹을걸 ㅠㅠ

탕수육보다 훨씬 더 건조하게 튀긴 달콤한 고기를 생강채와 같이 먹는 음식.
이것도 맛있어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맛나게 먹었다~


식당을 나와 버스를 타고 베이터우 온천 타운으로 갔다.
이 곳에는 여러 온천 리조트와 박물관이 있었는데...
박물관 건물이 일본식 건물이고 주변 풍광도 괜찮아서 가볼까 하다가....
입장료에 체험비도 있어서 주변만 구경했다! ㅋㅋㅋㅋ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곳은
베이터우 온천 박물관이 아닌....

'베이터우 문물관'이라는 곳이라고......... 두둥 -_-;
(글을 쓰는 지금 알았네 -_-;;)

나중에 다시 '베이터우 온천박물관'에 방문해야겠다. (여긴 입장료 무료라고 ㅋㅋㅋㅋ)
오해해서 미안~~~~~

이어서 우리가 미리 예약했던 'Spring City Resort'에서 노천욕을 즐기기로 했다.
이 곳은 시간 제한이 따로 없고, 수영복을 입는 규정만 잘 지키면 되는 곳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온천욕을 즐기기 위해 체크인 할 때 다시 역까지 이동할 셔틀을 예약할 수 있다!
미리 시간과 인원을 꼭 예약해야 함!


온천을 즐기는 모습은 너무 민망해서 애초에 사진 찍을 생각도 안 했고....
소감을 말하자면....

- 물이 유황 냄새가 진하다
- 그런데 몸이 확실히 부들부들해 지는 느낌
- 에들도 어른들도 여독을 풀기에 충분히 좋았다!

2시간 넘게 즐기다가.... 미리 셔틀 예약한 시간에 맞춰 샤워하고 환복 완료!

한음 The Dark의 모습 ㅋㅋㅋㅋ

호텔 여기 저기서 까부는 아이들~ ^^ 


이후 지하철을 타고 숙소까지 돌아왔다.



이 날도 숙소에 애들을 두고 주변에서 저녁거리를 사 왔다.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가성비 맛집에서 밥을 사 왔는데...
역시 많은 후기는 틀림이 없더라.
(대신 엄청 오래 기다려야 한다. 사람이 적을 때였는데도 한 30분 기다린 듯?)

'천천리'라고 하는 다양한 음식을 파는 음식점인데...
한국 사람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

여기서 고기덮밥을 포장해 갔는데...
맛이 꽤 훌륭했다!!!
다음번에도 또 먹고 싶은 또 하나의 식당!

떠나기 전날 밤, 휴대폰을 보고 있는 한음옹.



다음날 우리는 호텔에서 체크아웃 이후 미리 예약한 샌딩 서비스로 공항으로 이동했다.
돌아가는 길에 만난 공항은 도착했을 때만큼이나 어색했다. ㅎㅎ

뭐라 적혀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좋은 말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ㅋㅋㅋㅋ

우리가 탈 비행기를 기다리는 대합실.
정겨운 대만 공항도 이제 그립네 ^^





우리가 5일간 묵으면서 너무나 만족한 'Roaders Hotel Zhonghua'도 많이 생각나고...
주변의 거리도 많이 생각난다....


그리고 무려 2장이나 당첨된 대만 로또 덕분에
편의점, 대중교통에 도움이 많이 되어 좋았다. ^^

한음이가 오자 마자 그러더라.
대만 또 가고 싶다고...
뭔가 자유로운 느낌이었나 보다.

The Dark가 그렇게 말할 정도였으니
나머지 가족들도 다음번에 기쁜 마음으로 대만으로 떠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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