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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5_우리 가족 최초의 대만 여행기 #1

by tubebell 2024. 4. 21.

어느 날 갑자기
한음, 한성이 모두 대만에 가 보고 싶다고 했다.

"대만? 갑자기 대만은 왜?"

평소 태국을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한음이었고, 한성이는 특별히 가고 싶어한 곳이 없었기에
(사이판 리조트가 좋았다고 말하는 한성이 ^^; 그러나 한음이가 이제 리조트를 싫어한다 ㅠㅠ)
태국으로 여행 스케줄을 알아 보고 있던 차였다.
무슨 이유가 있겠거니... 하고 몇 주 동안 예약과 스케줄 작성을 하고 준비했는데
알고 보니 아무런 이유 없이 대만에 가길 원했던 것 -_-;;;;;

결국 이번 여행도 내가 거의 계획 짜고 동선도 미리 알아 보고....
공부 제대로 했다. ㅠㅠ
어디를 갈까 책도 보고 유튜브도 보고 하다가.....

대만에서 지원하는 "여행 지원금"이라는게 있어서 뭔가 하고 봤더니.....
(바로가기는 여기를 클릭!!!)

1. 3일 이상 여행하는 자유여행객에 한함 (여행사 단체는 다른 방법으로 신청)
2. 출발 1~7일전에 위의 링크를 통해 신청
3. 가족 1인당 한 번의 뽑기 기회 제공!

여행 전에 미리 뽑기 QR들 종이로 다 뽑아 두고...
한국에서 미리 ESIM 다 신청해 놓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그 날만을 기다렸다.

2월 25일 아침 비행기었기에 새벽 같이 출발하여 인천 공항에 차를 주차하고
추적 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공항 버스를 타고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다행인지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 우리도 일찍 간 편이라 오히려 항공사 직원을 기다렸다는.......

여유롭게 출국 준비를 마치고 게이트 안쪽으로 이동했다.

신이 난 한성, 한설이와 엄마에 비해.........


차분한 다크 히어로, 한음 ㅋㅋㅋㅋㅋㅋ



너무 배가 고파서 식당 오픈만을 기다리다가 오픈시간이 되어 4층 식당가로 이동!
돈까스랑 쌀국수 등등을 시켜 배를 채웠다.
이제 한동안은 한식 못 먹겠지 ㅎㅎㅎㅎㅎ



이후....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
공항에서는 30분, 1시간도 왜 그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ㅎㅎㅎ



덕분에 우린 비행기를 타자 마자 대부분 떡실신 ㅋㅋㅋㅋㅋ

한음이만 잠든게 아니다. 나도 사실은 자다 일어난 것!


약 2시간 조금 넘게 비행을 하고 나서.....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

이제부터 낯선 나라다!!!!


생각보다 많은 입국자들 틈에 끼어서 줄을 서다 보니 금세 우리 차례가 되어
몇 가지 절차를 거치고 입국 완료.

그 다음엔 뭐다? 뭐다???
여행지원금 로또지!!!!!!!


과연, 그 결과는????!!!!?!!?



우와 대박스!!!!!
무려 5,000NTD가 2명이나 당첨!
10,000NTD, 한화로 약 40만원!!!!!!!! 두둥~~~~~
(알아보니 대략 25%의 확률이라고..... ^^)

이 지원금은 이지카드와 아이패스 2가지 카드 중 하나로 지급되는데
우리가 갔을 땐 아이패스 1개로만 지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뭐 상관 없지~ 쓸 수만 있음 되니깐 ^^
아이패스도 대중교통을 비롯하여 편의점 등등 다 되니깐 말이지!
(사용 가능한 곳은 이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교통, 매장, 관광지, 호텔 등이 된다고...)


원래 계획은 타이페이로 MRT를 타고 이동한 후에 거기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으나...
1시간 정도 출발이 늦어진 관계로 점심 시간이 이미 지난 시점이었다.
거기에 50분 정도 더 차를 타고 가서 낯선 곳에서 식당을 찾을 여유가 없을 거 같아서
그냥 공항에 있는 식당을 이용하기로 했다.

공항에 버거킹과..... 한식당이 있어 햄버거와 된장찌개를 시켰다.
된장찌개는 소랭이와  한설이 용으로, 나머지는 그냥 햄버거로...

오!!!!
정통 된장찌개 맛은 아닌데, 그래도 꽤 맛있다.
뭔가 대만 버전으로 새로 만들어진 된장 찌개? ㅋㅋㅋㅋㅋ
칼칼함 대신 고소함이 증가되어 먹기에 좋았다.


거기에 비해 햄버거는 그냥 저냥..... ^^;;;
담에는 햄버거 안 먹고 대만 음식을 사 먹어야겠다.



우리에겐 2장의 아이패스 카드가 새로 생겼고
신커에서 다른 분에게 빌려 온 이지카드 3장(1장은 아이용)이 있어
이지카드에 아이들 교통 비용을 충전했다.

지하철 역에서 우리가 하듯이 카드를 대면 잔액 조회가 되고
거기에 요금 충전도 가능하다.

한글로도 설명이 잘 나와서 편했다.


대만 MRT를 타고 타이베이 역까지 가는데, 급행과 완행이 있다.
우린 시간이 마침 맞아서 급행을 타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다.

반대쪽으로는 높다랗게 자란 열대 나무들의 모습이 빼곡하게 보여서
아... 이곳이 열대 기후의 대만이구나... 라는 실감이 들었다.



40분 가량 지나고 나서 타이베이 역에 도착했다.
역의 천장이 너무 높아서 깜짝 놀랐다.
역시 사이즈의 중국인가.....

그리고 여기 저기 공사하는 곳이 있어 이동이 불가능한 곳이 좀 있었다.
덕분에 호텔까지 가는 길을 살짝 돌아 갔다는.....

바깥으로 나오니 살짝 선선한 기운의 날씨였다.
대만의 2월 말 기온은 얇은 바람막이 하나 정도는 필수로 지참해야 하는 날씨었다.

고풍스러운 이런 건물들은 대부분 관공서이다.
이 건물은 '대만총통부 교통부철도국'이라고.



시먼딩(서문) 쪽에 있는 호텔이라 그 쪽으로 계속 걸어가다 보니
낡은 건물과 높다란 건물의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앞에 보이는 성문은 타이베이 북문(성은문)이라고 한다.

문 앞에서도 기념사진 찰칵!!!


이제 이 고풍스러운 길을 따라가 보면
우리가 묵을 로더스 호텔 중화... 라는 곳에 도착할 것이다.




로더스 호텔 중화는 특이하게 프론트가 지하 1층에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지하에 프론트와 24시간(와우!!!) 운영되는 카페테리아가 있다.

뭔가 모던함이 가득한 외관이다 ㅋㅋㅋㅋㅋ


우리가 묵을 방은 201호.
다섯이 묵기에 살짝 좁긴 했으나.... 못 지낼 정도는 아니었다. ^^;



짐을 풀고 아까 봤던 카페테리아를 다시 구경 왔다.
물도 마시고 간단히 주전부리도 챙길 겸?


우왕.... 이 많은 컵라면과 음료수!!!!


원래 첫 날 바쁘게 움직일 계획이었으나......
너무나도 지쳐 버린 나머지 여러 곳을 갈 수는 없을 듯 하여
한 군데만 가 보기로 했다.

'중정기념당'은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 가야 하는 곳이었다.
장제스 기념관인데 규모가 상당한 곳이었다.


이동 중에 이렇게 일색이 가득한 벽화가 보여 찰칵!
대만이 생각보다 일본 문화를 좋아하더라.
곳곳에 이런 것들이 꽤 많이 보인다.


바로 이곳이 중정기념당 입구.
이 곳을 지나가면.......



보이는가!!!
지금부터 중국의 스케일이 펼.쳐.진.다!!!


엄청 큰 규모의 기념당 사이즈~~~~~~

한성, 한설이가 거의 개미처럼 보인다. ㅋㅋ



중간에 교대식을 한다고 해서 봤는데.....
타이밍을 놓쳤는지 들어가는 시점이라 그냥 포기.

대신 나중에 국기 내리는 장면은 좀 지켜 보았다.

저 좌상이 아마도 장제스......겠지? ^^;;;

기념당 앞에서 내려다 본 건물.
하나는 음악당, 하나는 공연장이라고 한다.

음악당은 닫혀 있었는데.....
특이하게.... 그 앞에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갖다 놓고
힙합 댄스를 추고 있는 대만 MZ들이 보였다. ㅋㅋㅋㅋ

오래된 음악당 앞 힙합이라...
뭔가 힙해 보였다는 ㅋㅋ


중정기념당 안에 있는 작은 연못에서 잠시 산책도 해 보았다.


이후 저녁을 먹으러 다시 차를 타러 정류장으로 이동!
중간에 초등학교가 보였는데 벽화가 꽤나 귀여웠다.



우리의 다음 행선지는 '보피랴오 거리'와 그 옆에 있는 '화시지예 야시장'이었다.
보피랴오 거리는 18세기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고풍스러운 느낌이 가득한 거리라 했는데......

우리가 가니까 다 닫혀 있고 조명도 대부분 꺼져 있었다?!
일요일 저녁이라 그랬나.... 그래도 7시 정도밖에 안 됐는데.....

그래도 고즈넉한 느낌은 느낄 수 있었다.
북적이는 사람이 없어서 오히려 다행이었나......

용의 해라 그런지 어딜 가도 용으로 된 판넬이나 조형물이 많았다. ^^


뭔가 뉴트로의 느낌이 가득한 골목이었다.
여기에 젊은 사람들까지 많았으면 힙한 XX단길 느낌이었을텐데 말이지 ㅎㅎ


여기서 좀 걷다가.....'화시지예 야시장'으로 이동했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좀 되었다. -_-;;
아이들, 특히나 한설이가 얼마나 칭얼대던지~~~~~

하지만 우리는!!!
이 곳에 와야만 했다!!!

왜!!!
유튜버가 목 놓아 부르짖던 맛집, 바로 Wang's Broth에서 파는 돼지고기 덮밥을 먹으러~


역시나 맛집답게 사람이 엄청 많았다.
살짝 대기를 하고 나서 가게 안으로 입성~~~~

주방에선 계속 계속 음식을 만들어 내기 바쁘다.


잠시 뒤에 주문한 덮밥이 나왔다.
하나는 다진 돼지고기, 다른 하나는 통삼겹 돼지고기이다.
그 옆에는 두부 조림도 있다.

맛은 통삼겹이 1등!!!!
그 다음 다진 돼지고기 덮밥, 두부 조림 순이었다.
(두부 조림은 좀 담백한 느낌이라.....)

몰랐는데, 대만의 한 그릇은 크기가 꽤 작았다.
이거 하나로는 성인 남성은 살짝 배고플 정도.... ^^;


한설이 표정이 이상하게 나왔는데 ㅎㅎㅎㅎ
사실 이 밥을 엄창 잘 먹어서 거의 한 공기를 다 뚝딱 먹어치웠다는! ㅋㅋㅋㅋ

다음에 또 들릴만한 맛집, Wang's Broth였다.


그 앞에 또우장(순두부가 들어간 사탕수수 국물)이라는 디저트가 있어서
두 그릇을 포장해서 숙소에 와서 먹었는데 너무나 맛있었다.
뭐랄까... 속이 개운해지고 깔끔해 지는 느낌?

이것도 유튜버가 극찬한 간식 중 하나.
다음에 대만에 가면 또 먹어야할 음식 중 하나.

이렇게 정신 없이 흘러간 대만에서의 첫날이 저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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