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랭이가 대상포진에 걸렸다.
처음에는 옆구리가 쑤시고 그래서 맹장이나 근육통 등을 의심했다가
위치가 너무 특이하고 증상도 뭔가 수상해서....
혹시 대상포진이 아닐까? 하고 의견을 줬었는데....
며칠 뒤 아픈 부위에서 수포 발진 -_-
피부과에서 대상포진 확정 판정을 받았다.
그게 제주도 방문하기 2주 전......
아직도 아픈 소랭이의 고향, 제주도로 휴양을 하러 떠났다.
무엇보다 고향집 만한 곳은 없기에.....
Take me home~ country road~~~♪
수요일 저녁, 늦어진 비행 스케줄 때문에
소랭이 어머님이 제주공항에서 한참 동안 대기를 하셔야 했다.
오랜만에 보는 손자들을 보시고 너무 좋아하시는 어머님 ^^
어머님께 각기 다른 3인 3색의 매력을 선물하는 아이들 ㅋㅋㅋㅋㅋ
다음 날...
원래는 밥을 먹고 해녀학교에 방문하기로 했는데, 소랭이도 그렇고
무엇보다 한설이가 중간에 컨디션이 안 좋아져서...
결국 밥만 먹고 돌아오는 일정이 되어버렸다.
우리가 매번 즐겨 찾는 수제돈까스집!
한림읍에 있는 이 곳은 늘 같은 맛에 친절함도 똑같았다.
(그러고 보니.... 데미안에 안 간 지 너무 오래 되었는데....? ^^;)
내가 좋아하는 우삼겹 덮밥!
매콤달콤 맛있다~ 아이들도 잘 먹을 정도의 맛!
크림치즈 돈까스!!!
크림치즈가 엄청 맛있는데......
처음에 치즈를 다 비벼 버리면 딱딱해진다.
조금씩 떠서 먹어야 끝까지 맛있음 ㅋㅋㅋㅋ
(애들이 이걸 몰라서 밥에 다 비벼서....... 딱딱해져 버림 ㅋ)
끝나고 나서 해녀 학교로 가 볼까 하다가...
아픈 사람들이 속출하여..... (대상포진 소랭이 + 장염 한설이)
그냥 잠시 들렸다가만 오는 일정이 되었다.
컨디션 난조로 비몽사몽인 한설이....
곧 정신을 차리고 여기 저기 구경을 한다.
역시나 가족 사진 찍기 어려운 우리들....... -_-
내 사진이 거의 없었는데...
소랭이 덕분에 몇 장 건짐 ㅎㅎ
이 사진을 끝으로....
한설이는 상태가 더 안 좋아져 버림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음 날....
갑갑한 두 아들만을 데리고 바다로 향했다.
목적지는 금능 해수욕장.
내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제일의 아름다운 해수욕장이다.
중간에 맥도날드에 들려 간단히 햄버거를 먹었는데.....
놀이방 바깥으로 이렇게 멋진 제주도의 풍경이 보인다.
제주시에서 한 시간 남짓 한림읍으로 가다 보면
협재 해수욕장 옆의 금능 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협재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핫 플레이스가 되었고
금능은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다.
얕은 물에 고운 모래사장은 금능 해수욕장만의 자랑거리!!!
이 멋진 백사장을 보라!!!
가슴이 뻥 뚫리는 듯 하다 ^_____^
맑은 자연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
제주도의 가치를 잘 알고 오랫동안 보존해야 할텐데..... ㅠㅠㅠ
수영은 하지 않기로 해서 그냥 바지만 갈아 입고 왔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위/아래 다 수영복으로 입고 올 걸 그랬다.
생각보다 헤엄 치는 사람도 많았다...
6월 초인데 말이지 ^^;;
컨셉용 사진. 신발 던지기!!!! ㅋㅋㅋ
금능 해수욕장 왼편에 가 보면....
저 동상 주변으로 해양 생물들 구경하기 좋은 곳이 있는데, 거기에서 게랑 소라랑 물고기들을 엄청 오랫동안 관찰했다.
진짜 물고기가 가득하다!!!!
바닷가에서 한 두세시간 신나게 둘러 보고 오니.....
돌아오는 차에서 아이들은 기절해 버렸다.
이건 제주시 주차장의 모습.
주차장에서도 현무암과 자연을 만날 수 있다. ^^
이것 저것 많은 걸 하진 못한 일정이었지만
소랭이와 가족들이 처가에서 편히 쉰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여행이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