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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7_소랭이의 고향 제주도로...

by tubebell 2021. 9. 17.

코로나로 인해 어디 제대로 다녀 보지 못한 올해.
바다를 가도 식당이든 어디든 아무데도 안 들리고...
차 - 바다 - 차 - 집 이런 루트니... 나도 지치고 소랭이도 지치고...
(애들만 신난 ㅋㅋㅋㅋㅋ)

그래서 여름 막바지에 어딜 갈까 7월 정도에 고민하다가
그냥 제주도에 가겠냐고 물어보았다.
(여기서 잠깐! 우리는 제주도가 소랭이의 고향이기 때문에
제주도 = 여행지 가 아닌 제주도 = 소랭이 부모님 뵙기 이다 ㅋㅋㅋ)

소랭이가 잠시 고민하더니 그래도 되겠냐고 해서 좋다 그랬다.
그래서 8월 휴가철이 지난 느즈막하게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목적이야 어찌 됐든 비행기를 오랜만에 타니 기분이 새로왔다.
그런데 사실.... 이 비행기를 못 탈 수도 있었다는... -_-;

출발 전, 한음이가 배가 아프다는 것이었다.
시간이 좀 있었기에 화장실 들리라니까 괜찮다고, 안 들려도 된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차를 타고 출발했는데...
조금 달리자마자 배가 아프다고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는 한음이 ㅠㅠ
그래서 중간에 이마트 강서점 들려서 화장실 가느라 시간 소비하고....
공항 주차장에 도착해서 부리나케 뛰고....

(제주도 가서 알게 된 거지만 체한 거랑 변비가 겹쳤던 듯)


암튼 우여곡절 끝에 탄 비행기의 창 밖 풍경이다.

한음이는 내 옆에서 쓰러져 있느라 사진이 없다 ㅋㅋㅋㅋㅋ

암튼 첫날 저녁에 잘 도착해서 잘 쉬고...
담날 아침 모두 컨디션을 회복했다.

일찌감치 마당으로 나가 할머니를 따라 식물들한테 물을 주고 있는 한설이 ㅋㅋ

이 날은 삼양해수욕장으로 다녀 오기로 했다.


현무암이 부서져 만들어진 모래사장이라 검은모래가 유명한 바닷가이다.
역시나... 시즌 특성과 덜 유명한 바닷가라는 점에서 사람이 적었다.

모래가 검은색이라 물이 진해 보이는데...
여기는 사람도 적고 파도가 꽤 거칠어서 물이 맑았다.


이 날 다들 신나게 놀다가....
내가 제주도 가기 전부터 노래를 불렀던 고기 국수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근처에 어디 맛집이 있나 했더니...... 화리 라는 제목의 매장이 있었다.
오후 3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라 한 20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갔다.

고기국수는 육수가 아주 진하진 않았지만 담백했고......

비빔국수가 완전 고기 가득이었다.
개인적으로 비빔국수에 고기는 완전 진리라고 생각한다. ㅋㅋㅋㅋ

고기볶음도 맛있었다. ^^
다음에 삼양 오면 또 들려도 될 만한 곳!


다음날은 아버님, 어머님과 함께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으로 갔다.
다둥이는 입장 요금이 무료인 것도 모르고 갔다. ㅋㅋㅋ

한설이가 하도 떼를 써서...
한음 한성이는 소랭이가 먼저 데리고 가고
한설이는 내가 천천히 데려 가기로 했다.

아래는 한설이의 행적 ㅋ

이 날 날씨가 참 좋았다.
제주도니 어디를 가도 공기도 맑고~


다녀 와서 마당에서 물을 받아서 아이 셋이서 신나게 놀았는데....
다른 건 심의에 걸렸고 요거 하나 공개해 본다 ㅋㅋㅋ

(나머지는 다 심의 삭제)

다음날, 우리는 인생 해수욕장을 만나게 된다.
그 이야기.


원래는 아버님 어머님 추천으로 협재 해수욕장으로 가기로 했다.
제주도 서쪽에 있는 괜찮은 해수욕장.

일찍 갔더니 바다에 사람도 없고 딱 좋았는데....
저 쪽에 해양 요원들이 웅성거리고 있다.
바닥에 뭔가 널부러져 있고....

뭐지? 하고 구경갔는데.....

해파리지요~ 짜잔!
것도 사람 쏘는 종인가본데.... 여기 저기서 발견 ㅠㅠㅠㅠㅠ
곧 이어 방송이 나온다. 해파리가 너무 많아서 입욕을 금한다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 나오라고 안내를 한다.

당황함과 궁금함에 해양 요원들한테 가서 물어봤다.
"저기... 그럼 이제 해수욕 못 하는 건가요? ㅠㅠ"
"네, 아마 오늘은 좀 어려울 거 같아요."

그런데 옆에 있던 요원 한 명이 팁을 준다.

"옆에 금능 해수욕장이 아주 가깝거든요.
거기 이동하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그 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금능이 어떤 곳인지를......



와... 여기....
물도 얕고... 맑고.... 깨끗하고....
해양 생물도 많고...
하늘도 바닷가도 탁 트여서....
그야말로 해외 여행 리조트 못지 않은 명소이다!!! 강추!!!!
아이들도 여태까지 갔던 바닷가 중 가장 좋다고 한다!

입구에 이렇게 암반에서 찬 물이 올라오는 곳이 있는데..... 엄청 시원하고 신기하다. ㅋㅋ


가도 가도 물이 맑고 얕아서
부담 없이 아이들이 놀 수 있다!

크으.... 이 풍경!!!!!!

물 맑은 것 좀 보소!
한 200m 반경이 다 이렇게 맑고 얕다! 상상이 되는가!!!!!

이 동상이 있는 곳은 해양 생물들의 천국이다.
온갖 게와 소라들이 바글바글하다.



그렇게 며칠의 짧은 제주도 방문을 마치고
아버님 어머님과 작별한 채 공항에 올라갔다.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오는 걸로...
겨울 정도에 제주도 또 올 수 있을까? ^^

다음에 또 만나요 할아버지, 할머니~
안녕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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