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내 평생 손 꼽을 만큼 힘든 여행이었다 ㅠ.ㅠ
왜인지는 지금부터 글을 풀어보도록 하겠다.
11월달에, 회사 게시판에서 '콘도 응모하라'는 글을 보고 한 번 재미삼아 했는데
12월 27일날 당첨이 된 거였다.
아싸, 공짜니까 가야지~~~ 라고만 생각했는데
한참 지나고 코 앞에 닥쳐서야.... 깨달은 게 있었다.
12월 28일이 덕만이 결혼식이었던 것!!!!!!!!!!!!!!! -_-;;;
결혼식... 뭐 못 가기도 하고 그렇잖아.....
하지만.............!!!!!!!!!!!!!
난 덕만이 결혼식에서
축가를 하기로 했던 것!!!!!!!!!!!!!!!!!!
으아아아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결국은 무리한 일정을 짜게 되었다.
27일
서울 - 대천 이동
대천에서 보령으로 이동
미술관 구경
다시 대천으로 이동
28일
대천 - 수원 이동
결혼식 참석, 축가
다시 대천으로 이동
29일
아침에 '박물관이 살아있다' 관람
대천 - 서울 이동
와.....
저게 소랭이와 나 둘이 가는 여정이었으면 괜찮았을 텐데....
한음이와 함께 하다 보니, 우리보단 한음이한테 진짜 가혹한 여정이었다 .ㅠ.ㅠ
어찌 됐든
처음 가는 가족 여행, 한 번 야심차게 출바아알~~~~~~~~~~~!!!!
대천 한화 콘도는 최근에 리모델링을 했다고 했다.
입구의 데스크는 한적하고 깔끔했으며, 직원들도 친절했다.
침대 방이 주변 투숙객이 적어 상대적으로 조용하니 온돌방 대신 거기로 하라던 직원의 권유에 따라
침대방으로 이동.
우왕~~~~~~~~~~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다!!!
깔끔하고, 예쁘고......
그런 방의 창가에 앉아
고독을 씹고 있는 한음군 ㅋㅋㅋㅋㅋ
소파가 좀 낡아 보였으나, 앤틱하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ㅋㅋ
1층에 다시 내려와
근처에 있다는 '보령 개화예술공원'에 가기로 했다.
가기 전에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감상하는 한음이를 몇 컷 담아 보았다.
뭔가 신나서 입으로 '오~ 오~' 소리를 내던 한음이 ^___________^
보령 개화 예술공원은 차로 30분 정도 거리였다.
몰랐는데.... 이 곳이 겨울에는 사람이 정말 없더라 ㅠ.ㅠ
근데, 한 가지 횡재한 게 있었는데....
겨울철에도 바깥에 동물들이 꽤 있었다는 것!!!!
덕분에 한음이는 생전 처음으로
동물들을 실컷 구경했다!!!!! ㅋㅋㅋㅋㅋ
건강하고 늘씬한 사슴의 자태!!!
그런 사슴을 처음 조우하고 멘붕에 빠지신 한음군 ㅋㅋㅋㅋㅋ
한참을 자리에서 사슴만 바라보고 저러고 있었다. ^^;
근데 무서워서 더 다가가지는 못하고
저 정도 거리에서 정지. ㅋㅋㅋ
아앗!! 이번엔 토끼네? ^^
토끼가 오자 그만 다리가 풀려 버린 한음이 ㅋㅋㅋㅋ
토끼 자체가 순해서인지, 한음이도 많이 겁을 내진 않더라.
너무 추워서 다시 들어와서 잠시 그림들도 관람함.
도시의 야경을 그린 그림인데....
멋졌다 ^^
앗, 한음아!!!
이번엔 오리야, 오리!!!!
동물들을 한참 보고 나서
같은 공원 내의 식물원으로 갔다.
외관은 비닐 하우스처럼 생겨서 무시할까 했는데....
속은 엄청 잘 되어 있더라!!!!
연못에 철갑 상어도 있었다 -_-!!!!!!!!
부자간의 귀여운 한 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첫 날을 힘겨운 여정을 보내고....
우리 세 사람은 완전히 골아 떨어졌다. ㅠ.ㅠ
다음 날,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느즈막하게 출발해서 결혼식 한 시간 전에 도착했다.
그렇게 건진 덕만이와의 인증샷!!!!
축가는?
망했지 뭐 ㅠ.ㅠ
또 겁나 대천으로 돌아와서
겨울 바닷가 구경을 했다.
일몰을 보려 했는데, 딱 시간에 맞게 도착!
이렇게 또 이튿날이 저물고 있다. ㅠ.ㅠ
셋째 날, 우리는 대천 콘도 내 전시회인 트릭 아트 '박물관이 살아 있다'를 관람했다.
어린 아이는 봐도 재미 없어 한다는데.... 한음이가 약간 지루해 해서 안타까웠다.
다음에 다시 데려 올게, 한음아~ ^^
그림 속으로 들어간 엄마를 찾는 한음이 ㅋㅋ
한음이가 제일 신기해 했던...
움직이며 연주하는 그림.
롱다리 소랭 ㅋㅋㅋㅋㅋ
아빠가 이상한 짓을 해도
무시하고 지나가 버리는 쿨 가이 한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둘째 잉태 중인 천사님 ^^
엄마와 거울 놀이~
3일간의 여행 동안.....
애를 데리고 험한 여정은 짜면 안 된다는 생각과....
콘도에 갈 땐 먹을 거리를 잘 챙겨 가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한음이와 언제 동물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나름 재밌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 그런 3일이었다.
고생했어요, 소랭이, 한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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