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처음부터 한음이 돌을 할 생각이 없었다.
어른들께서는 서운해 하실 수도 있겠고, 한음이가 커서 실망할 지도 모르겠지만
사람들을 잔뜩 모아 놓고 서로 돈을 써 가며 치루는 형식적인 행사는 하고 싶지 않다는 게 둘의 의견 일치였다.
정작 주인공인 한음이는 하루 종일 고생하면서, 즐겁지도 않을 텐데 말이지.
그래서 우린 방침을 이렇게 세웠다.
1. 식구들만 모아서 조촐하게 돌 잔치를 한다.
2. 절약한 돌 잔치 비용을 기부하는데 쓴다.
이미 청각 장애인을 위해 1차 소액 기부를 마쳤고
다음 달에는 유니세프에 2차 소액 기부를 할 생각이다.
한음이 이름으로 말이지. (큰 돈은 아니지만 의미가 있을 거란 생각에서... ^^)
기부 증서는 한음이 앨범에 넣어 줄 생각이다 ^__________^
아무튼, 2번은 그렇게 하기로 했고
남은 1번을 위해 몇 가지 준비를 했다.
돌 용품 대여점에서 이렇게 용품을 대여해서 꾸몄고...
(막상 이렇게 꾸며 놓으니 꽤나 멋지다 ^_^ 전통 돌상 컨셉!!!!!)
조카도 불러서 의미있는 자리를 빛내 주라 했다. ㅋㅋㅋ
복건이 까칠까칠해서 머리에 씌우는 족족 벗어 던져버리던 한음이 ^^;;;
이렇게 엄마, 아빠와 함께 즐겁게 한 컷 찍고~~~
한음이를 키워 주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도 한 컷 찍고!!
두 컷이네 ㅋㅋㅋ
한음이를 너무 너무 사랑하시는 친할머니, 친할아버지와도 몇 컷 찍었다. ^^
하나 뿐인 삼촌과도 찍었다.
삼촌이 다시 복건 씌우기에 도전했으나.... 괴로워하는 한음이 ㅋ
처제네 식구들과도 한 컷 찍었다.
한음이가 아꼬와서 똑바로 못 보고 슬쩍 보는 예나 ㅋㅋㅋㅋㅋㅋ
돌잡이에서 오방색지를 잡은 한음이.
오방색지는 무병장수와 화려한 삶을 상징한다는데....
내가 한음이라도 저게 제일 눈에 띌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
금세 잡은 오방색지를 던지고
마패를 집는 한음이.
오호~ 화려한 삶을 누린 이후에는 명예를 위해 살 것이냐 ㅋㅋ
이렇게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두 모두 모여서....
한음이의 첫 번째 생일을 기쁘게 축하해 줬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자라렴, 한음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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