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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일

by tubebell 2012. 8. 17.

 

 

 

소랭아.

오빠가 프로포즈 할 때

이런 글을 썼던 게 생각나네요.

 

'시간이 흐르면

 세상 모든 것이 변해갑니다.

 

 그래서 나도

 시간이 흐를수록 

 당신에게 더 꼭 맞는 사람으로

 더 나은 사람으로

 변해가겠습니다;

 

오빠와는 다르게

소랭이는 오빠에게

늘 한결같음으로

편안함을 주었죠.

 

찾아가면 늘 그 곳에 서 있는 아름드리 나무.

오랜만에 찾아간 동네에 지키고 서 있는 구멍가게.

세월이 흘러도 늘 반가운 죽마고우들.

항상 볼 때마다 기분이 좋은 아이들의 웃음.

 

소랭이의 한결같음도

그런 편안함, 행복함을

오빠게에 준답니다.

 

700일.

꽤 오래 된 것 같지만, 금방 지나간 것처럼 느껴지죠?

앞으로도 우리 서로를 아끼기 위해

더 나은 모습으로 변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마음만은 한결같음으로

서로 아끼고 사랑하도록 해요.

 

당신이 있어서 고맙고 행복합니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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