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랭아.
오빠가 프로포즈 할 때
이런 글을 썼던 게 생각나네요.
'시간이 흐르면
세상 모든 것이 변해갑니다.
그래서 나도
시간이 흐를수록
당신에게 더 꼭 맞는 사람으로
더 나은 사람으로
변해가겠습니다;
오빠와는 다르게
소랭이는 오빠에게
늘 한결같음으로
편안함을 주었죠.
찾아가면 늘 그 곳에 서 있는 아름드리 나무.
오랜만에 찾아간 동네에 지키고 서 있는 구멍가게.
세월이 흘러도 늘 반가운 죽마고우들.
항상 볼 때마다 기분이 좋은 아이들의 웃음.
소랭이의 한결같음도
그런 편안함, 행복함을
오빠게에 준답니다.
700일.
꽤 오래 된 것 같지만, 금방 지나간 것처럼 느껴지죠?
앞으로도 우리 서로를 아끼기 위해
더 나은 모습으로 변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마음만은 한결같음으로
서로 아끼고 사랑하도록 해요.
당신이 있어서 고맙고 행복합니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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