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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Strida!!

by tubebell 2011. 4. 10.

접는 자전거에 안전, 성능까지 고려해서 한 동안 업그레이드 없이 타려고
큰 마음 먹고 질렀었던 Ori C8 ECO. (http://tubebell.tistory.com/163 참조)

소랭이와 함께 라이딩 라이프를 하려니... 너무 고속(나도 짐승족 라이더 -_-;;)의 자전거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또한, Ori 바이크가 많이 작게 접히는 자전거이기는 하나 접힌 후에도 부피가 상당하고
접고 나서 끌고 다니기가 상당히 불편하다는 점도 문제였다.
(브롬튼도 그런 점에서는 좀 불편한 듯 싶다..... 튼튼하고 예쁜 것 같긴 하다만;;;)


가볍게 탈 수 있고, 이동성이 좋은 자전거...를 찾다 보니
답은 유일했다.


스트라이다.


처음 만화를 통해 알게 되었던,
그리고 우리나라의 자전거족 인구가 증가하면서 거리에서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던 예쁜 삼각형의 자전거.

스트라이다로 가기로 결정하고 Ori C8 ECO를 팔았다.
(올린 지 10분만에 예약이 되었다;;;; 흑흑....정든 오리 ㅠ.ㅠ)


현재 스트라이다가 어떤 버전까지 나와 있나.... 하고 살펴 보니
Strida LT와 Strida 5.1로 나눠지더라....
무슨 차이가 있나 싶어 좀 검색을 해 보았다.




윗 사진이 LT, 아래 사진이 5.1 버전이다....

우선 공식적인 차이점을 적자면...

* LT는 스포크가 플라스틱 일체형인 반면 5.1은 금속으로 되어 있다.
* LT는 페달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 5.1은 금속으로 되어 있다.
* LT와 5.1의 핸들 그립 부분이 다르다.
* LT의 짐받이는 5kg을 견디고, 5.1은 10kg까지 견딘다. (소재가 플라스틱과 금속으로 다름)
* LT는 안장 조절이 쉽지 않으나, 5.1은 QR로 쉽게 조절 가능 (LT QR도 있어서 이 경우 5.1과 똑같다)

전반적으로 LT와 5.1의 가장 큰 차이라면.... 플라스틱 소재가 쓰였다는 점이 가장 다르다고 볼 수 있었다.
물론 이거 말고도 더 기계적인 (또한 전문적인) 차이점이 있었지만 그건... 내게 크게 와 닿지는 않았고;;;;;

플라스틱이면 좀 약하지 않을까 했는데.... 카페나 블로그 등에서도 대부분 5.1이 낫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 다들 그렇게 생각하겠지 하고... 소랭이와 내 것, 두 대를 구매하러 평소 자주 가는 샵으로 향했다.
매장에 들어서서 5.1 버전을 사러 왔다고 했더니 점원이 왜 굳이 5.1을 사려고 하냐고 물었다.
LT의 플라스틱 스포크는 아무래도 약하지 않겠냐고 말했더니 자신의 생각은 그것과 다르다고
약간의 설명을 해 주었다.

"스포크라는 것이 두 개가 한 쌍이 되어 바퀴의 림을 휘지 않게 지탱해 주는 게 주목적인데요...
 스트라이다는 원래 림의 폭이 좁아서 사실 이 스포크가 삼각형 모양이 아닌, 거의 평행선 모양입니다.
 사실상 스포크의 주목적을 충실히 수행한다고 볼 수 없죠.
 그런데 이게 LT처럼 플라스틱 일체형일 경우 그 전체를 하나 교체하기만 해도 되는데
 금속 스포크의 경우에는 하나만 휘거나 끊어져도 전체를 다 갈아야 한단 말이죠.
 그럴 경우 공임비와 부속비가 엄청나게 들어가게 됩니다.
 무게도 더 무거운데 굳이 5.1을 사야 하나 싶거든요......"

아... 그럴 듯 했다.
사실 스포크가 휠 정도로 강한 충격을 받았다면, 그건 사고 아니면 정말 험하게 탄 것인데
그럴 일은 사실상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사실 LT에 쓰이는 플라스틱도 강화 플라스틱이어서 그리 약하지는 않단다.

그래서... 마음을 고쳐 먹고 LT 버전으로 두 대를 사겠다고 했다.
무슨 무슨 색상이 있냐고 점원에게 물어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 일.. 요즘은 브롬튼이 인기가 많아 스트라이다 재고가 별로 없단다;;;;;
색상도 몇 가지밖에 없고.....
그나마 주황색은 예쁜데.... 초록색은 너무나도..... 징그러웠다 -_-;;

어찌 해야 하고... 일단 매장을 나와서 차에 앉아 잠시 고민하다가
지인의 도움으로(Eun양, 땡스~) 다른 매장에 전화를 걸었다.
그 매장에도 LT는 한 대밖에 없단다. 그런데 다행히 검은색이라고 했다.

그래서 첫 매장에서는 주황을 사서 소랭이가 타고, 다음 매장에서 검은색을 사서 내가 타기로 했다.
그야말로 스트라이다 커플이 되기 위한 험난한 여정이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스트라이다의 주인이 되고....
어제 한강 공원을 가볍게 달려 보았다.
소랭이는 간만에 자전거를 타는 데다가... 스트라이다의 핸들 회전 반경이 좁아 조향성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
몇 분 만에 훌륭하게 스트라이다의 라이더가 되었다. ^^


소랭이의 주황색 스트라이다.


열심히 회전 연습 중이다. ^_________^


뒤에 보이는 것이 나의 검은색 스트라이다.
킥 스탠드가 없어 옆에 세워 두었다..... (5.1의 경우 기본적으로 달려 있다고 한다)

너무 예쁘고, 체인이 아닌 케뷸라 벨트라 주행중 정말 조용~~~~ 하다. ^^


우리 자전거 열심히 타요, 소랭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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