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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어 즐거운 지하철

by tubebell 2010. 6. 15.
'시(詩)가 있어 즐거운 지하철'이라는 취지로
지하철 역사 내에는 시가 걸려 있는 곳이 많다.

아마 시간의 흐름에 쫓기듯 뛰는 이들은
대부분 쉽게 지나쳐 버렸으리라.

이 곳에는 생각 외로
주옥같은 시가 많이 걸리는 편이라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편이다.

그 중에서 내 눈길을 끈
시 두 편을 나누려 한다. :)





그 꽃 - 고은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손 - 김태준

당신을 두고 생각합니다
꼭 잡은 손을 놓고 가는 것도
사랑일 것이라고

섬과 섬이 서로
한쪽 끝을 붙잡고 놓지 않는 것이,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이,
놓치려고 해도 놓쳐지지 않는 것이
사랑이듯이











좋다.
너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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